“퍼스트 러브” 교실의 소름, 봉재현·이채은 서툰 애틋함→마지막 밤 미묘한 흔들림
불 꺼진 교실 안, 여름밤의 정적이 교복 속 청춘의 심장 소리를 더욱 크게 두드렸다. 봉재현이 장난기로 이채은을 바라보던 눈빛에는 문득 알 수 없는 서늘함이 섞였고, 이채은의 시선에선 낯설고 조심스러운 감정들이 얼비쳤다. 친근한 학교라는 공간, 하지만 돌연 이어진 ‘할머니 귀신’ 괴담과의 조우는 두 사람 사이에 묘한 거리와 긴장감을 남겼다. 겉으론 여전히 투닥거리며 웃었지만, 장난 속에 내비쳐지는 떨림과 숨죽인 두려움, 그리고 첫사랑의 설렘이 교실 구석구석에 번져갔다.
골든차일드의 봉재현과 이채은은 U+모바일tv 청춘드라마 ‘퍼스트 러브’ 마지막 에피소드의 주연으로, 각각 감정표현에 서툰 소년 ‘준영’과, 그의 장난에 쉽게 흔들리는 ‘이나’로 분해 복잡하게 교차하는 심리와 감정을 탱고처럼 풀어냈다. 준영은 애정을 장난으로 숨기는 미성숙함과 한편의 여린 속내를 동시에 품었고, 이나는 겉으론 무심한 척 하면서도 마음속 깊은 곳에서 흔들림을 감추지 못했다. 두 인물이 우연한 사건과 학교 괴담을 사이에 두고 점차 가까워지면서, 스릴러의 긴장과 첫사랑의 간질거림이 한데 어우러졌다.

이번 마지막 에피소드는 기존의 달콤한 로맨스에 학교 미스터리 스릴러적 요소를 접목해, ‘로맨스 스틸러’라는 신선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제작진은 10대 청춘의 복잡하지만 순수한 감정과, 오싹함을 뚫고 솟아오르는 첫 사랑의 설렘이 결합된다는 설명으로 호기심을 더했다. 봉재현은 ‘반짝이는 워터멜론’ 등 다양한 작품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았고, 이번 ‘퍼스트 러브’에서는 좋아하는 마음 한 조각도 제대로 말하지 못한 채 서투르게 흔들리는 소년의 나날을 실감 나게 그렸다. 이채은은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신예로, 이성적이면서도 감정적 동요가 드러나는 인물에 생생한 숨을 불어넣었다.
‘퍼스트 러브’는 여섯 가지 각기 다른 시선의 고등학생 첫사랑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이어온 시리즈다. 에피소드마다 새로운 주인공이 등장하면서도 같은 시간과 공간, 교실이라는 배경을 자연스럽게 공유해온 점이 특별함을 더했다. 마지막 장, 봉재현과 이채은이 그린 로맨스는 차갑고 섬세한 긴장, 앙숙과 첫사랑의 아이러니를 한데 엮으며 시청자의 감각을 끝까지 자극한다.
노을진 창밖보다 더 격렬하게 번지는 마음의 물결. 두 배우가 만들어낸 팽팽한 장면들은 누구나 한 번쯤 겪어보았던 첫사랑의 떨림, 그리고 그 끝에 남는 씁쓸한 아름다움을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 로맨스와 스릴러의 경계에서 잊을 수 없는 흔들림을 남길 U+모바일tv의 청춘드라마 ‘퍼스트 러브’ 마지막 회는 5월 23일 오후 3시 U+모바일tv와 U+tv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