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사로 집결한 글로벌 IT 강자들”…양자기술 표준화 주도권 경쟁→산업 지형 재편
국내외 양자기술 산업의 미래를 결정짓는 주도권 확보 경쟁이 서울에서 한층 격화되고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LG전자 등 국내 대표 ICT 기업들과 IBM, 노키아, IonQ 등 세계적 기술 기업들이 한 자리에 모여, 민간 주도 글로벌 양자표준화의 실질적 토대를 마련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미래양자융합센터가 공동 주최한 '퀸사(QuINSA)' 제1회 총회 현장에서, 세계 12개국 100여 명의 산업계·학계 전문가가 참여해 표준화의 구체적 청사진을 논의했다.
퀸사는 2024년 출범한 글로벌 민간 협의체로, 단순한 합의체를 넘어 산업현장의 실질적 유즈케이스(Use-Case) 기반 양자기술 표준화 체계를 구축한다. 양자통신, 양자컴퓨팅, 양자센싱 등 전 분야를 아우르는 폭넓은 기술 세미나와 함께, ITU-T(국제전기통신연합 표준화 부문), IEC(국제전기기술위원회)/ISO JTC3 등 국제표준화 현황이 공유되었으며, 미국 QED-C 대표의 기조연설 등 글로벌 트렌드와 연계된 논의가 심도 있게 이뤄졌다. 노키아·IBM 등 해외 주요 파트너와 더불어 이스라엘 QEDMA, 프랑스 캐러셀 디지털, 국내 IoT C.T 등에서 총 8건에 이르는 최신 표준화 과제가 제안돼, 규격 및 성능, 보안 서명, 양자키분배 등 다각적 주제가 표면 위로 올랐다.
시장 분석 결과, 주요 국가와 기업 간 양자산업 생태계 주도권 다툼은 기술·표준의 동시 확산 국면으로 접어든 것으로 평가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국가 간 상호운용성을 확보하기 위한 사실표준화 활동이 시급하며, 정부는 퀸사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협력의 국제표준화 성공 사례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양자산업의 발전이 산업 패러다임 재편은 물론, 글로벌 ICT 경쟁 구도의 변화를 촉진할 잠재력을 지녔다고 진단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