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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I·PPI 발표 앞 경계심 고조”…뉴욕증시, 금리 기대감에 눈치장세
경제

“CPI·PPI 발표 앞 경계심 고조”…뉴욕증시, 금리 기대감에 눈치장세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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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이번 주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다.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이 다시 시장의 핵심 변수로 부각되면서, 연말까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폭에 대한 투자자들의 전망이 CPI와 PPI 결과에 좌우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S&P500, 나스닥 등 주요 지수는 최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탄력적 움직임을 이어가는 양상이지만, 전문가들은 7월 물가 지표에 따라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경계심을 유지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 기준 9월 기준금리 25bp 인하 가능성은 88.9%에 달한다. 반면 연말까지 75bp 인하 확률은 46.7%, 50bp 인하 확률도 42.3%로 팽팽해 주요 물가 발표 이후 연준 정책 스탠스가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뉴욕증권거래소 / 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 연합뉴스

월가에서는 6월 CPI에서 관세 요인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신호가 뚜렷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은 7월 근원 CPI가 전년 동기 대비 3%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6월(2.9% 상승) 대비 소폭 상승한 수준이다. CPI·PPI는 오는 21~23일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열리는 잭슨홀 회의 전에 발표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까지 연준의 금리 정책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

 

투자자들은 증시 고점 부담, 금리 정책 변화, 지정학 이슈 등 복합적 변수에도 주목한다. S&P500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22배로 고평가 논란을 부르고 있다. 통계적으로도 8월 S&P500 평균 수익률이 1990년 이후 -0.3%에 그쳐 계절적 변동성 확대 우려도 제기된다.

 

오는 15일로 예정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알래스카 정상회담도 뉴욕 증시의 잠재적 변수로 꼽힌다. 주요 의제인 우크라이나-러시아 휴전이 합의된다면 지정학 긴장이 완화될 수 있지만,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영토 양보 거부 등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올여름 대형 기술주 실적 발표가 대체로 마무리된 가운데, 투자자들은 엔비디아 등 남은 주요 기술기업 실적과 매크로 변수에 집중하고 있다. 데이터트렉리서치는 “여름휴가철 전후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나스닥 지수 3.87% 상승, S&P500 지수 2.43% 상승, 다우지수 1.35% 상승 등 전반적 강세를 보였다.

 

이번 주 주요 일정으로는 12일 CPI, 14일 PPI 발표가 예정돼 있으며, 연은 총재들의 잇따른 연설과 15일의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경제지표 발표, 미러 정상회담 등이 예정돼 있어 시장은 다양한 변수와 이벤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향후 정책 방향은 물가 지표와 잭슨홀 회의, 지정학 상황 등 주요 이벤트 결과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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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물가지표#금리인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