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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 포지션 쏠림에 단기 급락 경고”…리플 XRP, ‘3.2달러’ 박스권 방어 시험대
국제

“숏 포지션 쏠림에 단기 급락 경고”…리플 XRP, ‘3.2달러’ 박스권 방어 시험대

이도윤 기자
입력

2025년 7월 28일, 가상자산 시장의 대표 알트코인 리플 XRP(XRP)가 3.50달러 저항선 돌파에 실패한 뒤 3.00~3.20달러 박스권 내에서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다. 현지 가상자산 전문 매체에 따르면, 최근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XRP 숏(하락베팅) 포지션이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단기 급락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동시에 거래소로의 자금 순유입도 이어져 매도 압력 또한 커지는 모습이다.

 

파생상품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글래스는 7월 27일 기준 바이낸스에서 XRP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이 약 39억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뒤 30억8천만 달러 수준으로 내려앉았다고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박스권 내 미결제약정이 늘어날 경우, 강한 청산 움직임과 함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현재 XRP 선물 계약의 숏 포지션 비중은 50.77%로, 롱 포지션 대비 하락 베팅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시장 참여자들이 단기 하락을 점치는 경향이 강해졌으나, 지나친 편향은 급반등(쇼트 스퀴즈) 리스크도 내포한다"고 진단했다.

리플 XRP, 단기 급락 경고음…숏 포지션 증가 속 '3.2달러' 방어 시험대
리플 XRP, 단기 급락 경고음…숏 포지션 증가 속 '3.2달러' 방어 시험대

투자심리 불안은 거래소 내 자금 유입 등 실물 흐름에도 반영된다. 최근 이틀 연속 XRP의 거래소 순유입이 플러스(누적 128만 달러)를 기록해 차익실현을 위한 매도세 증가 신호로 해석된다. 이 같은 매도압력이 매수세로 상쇄되지 않을 경우, 당분간 박스권 횡보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 매체 AMB크립토는 "XRP는 숏 포지션 쏠림과 차익실현 매도를 흡수하며 정체 상태에 머물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숏 포지션이 과도하게 쌓일 경우, 돌발적인 랠리나 가격 반등은 오히려 대규모 쇼트 포지션의 강제 청산을 유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시장에 신규 유입 자금이 뒷받침될 경우, 단기적으로 3.20달러 저항선을 돌파해 3.50달러 재진입을 시도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반면, 거래소 내 차익실현 물량이 시장 수요를 지속적으로 압도할 경우 롱 포지션(상승 베팅)의 청산으로 이어지며, XRP 가격이 단기 2.90달러 선까지 밀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주요 글로벌 암호자산 매체들도 "XRP의 방향성이 3.20달러 핵심 지지선 방어 여부에 달렸다"고 공통적으로 평가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의 쏠림 구조가 양방향 리스크를 모두 내포하고 있다"며 "단기적인 매매 전술과 자금 운용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숏 포지션 급증과 거래소 자금 유입 현상이 리플(XRP) 가격 및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 어떤 파장을 남길지 주목된다.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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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xrp#숏포지션#파생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