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논나, 전설의 패션 연봉”…서장훈도 놀란 화려한 귀환→진짜 성공 비결은
유쾌한 미소와 그윽한 눈빛으로 스튜디오에 들어선 밀라논나는 짧은 인사만으로도 분위기를 압도했다.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 모습을 드러낸 밀라논나는 곧 자신이 살아온 특별한 시간의 조각들을 하나씩 풀어놓기 시작했다. 무대와 일상, 그리고 시간을 오가는 밀라논나의 서사는 이제껏 숨겨져 있었던 패션계의 전설을 다시금 호명했다.
장명숙으로 알려진 밀라논나는 수십 년 전 국내 최초의 밀라노 디자인 유학생으로 세계적 패션학교 이스티튜토 마랑고니에서 이름을 날렸다. 당대 이탈리아 패션을 이끄는 거장 도메니코 돌체와 나란히 수업을 들으며, 조용하지만 빛나는 존재감을 남겼다. 낯선 땅에 홀로 서 있던 젊은 시절, 밀라논나의 고요한 자신감은 세월이 흐른 오늘까지도 여전히 살아 있다.

귀국 후에는 대학 강단에서 후학을 길렀고, 국립극장 및 국립국악원 무대 의상 자문, 대형 패션 회사 고문 등으로 활약하며 한국 패션사의 주요 순간마다 깊은 발자취를 남겼다. 무엇보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페라가모, 막스마라 등을 국내에 처음 들여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며 국내 명품 시장의 새 지평을 열었다. 1990년대 초반, 국내 백화점의 명품관 조성 프로젝트 현장에서 그녀가 보여준 협상력은 모두에게 회자된다. 밀라논나는 직접 “몸값이 비싸졌다”고 털어놓으며, 자신이 단순한 디자이너를 넘어 ‘패션 사업가’로 성장했음을 알렸다.
이날 방송에서 밀라논나는 특별한 고백도 더했다. “이 자리에서 처음 말한다”며 30년 전 연봉 액수를 솔직하게 공개했고, 이는 당시 국민 야구선수 이승엽의 연봉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예상치 못한 숫자에 MC 서장훈과 조나단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모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밀라논나의 연봉은 단순한 화제가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시대정신과 도전의 시간에 대한 응답이기도 했다.
지금의 밀라논나는 유튜브를 통해 세대를 넘나드는 스타일과 인생 철학, 그리고 자유로운 삶의 메시지로 다시 한 번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매회 솔직한 말투와 거리낌 없는 고백, 그리고 40년 만에 꺼내보는 감동적인 일화까지,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서 밀라논나는 다시 한 번 본연의 색깔과 진짜 이야기를 드러냈다.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는 인생의 단단함과 각 인물의 시간 속 지혜를 담아낸 방송으로, 밀라논나가 출연한 이번 회차는 시청자들에게 의미 있는 울림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