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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99% 상한가 폭등”…콜마홀딩스, 경영권 분쟁 촉발→콜마그룹 주가 동반 강세
경제

“29.99% 상한가 폭등”…콜마홀딩스, 경영권 분쟁 촉발→콜마그룹 주가 동반 강세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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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때로 예상치 못한 균열에서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낸다. 6월 18일 오후, 콜마홀딩스 주가는 오너일가의 경영권 분쟁이라는 불씨에 29.99% 급등하며 1만5950원에 이르렀다. 장중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마저 경신한 이 장면은, 매수세가 끊임없이 유입된 결과였다.  

 

처음부터 거세게 타오른 주가는 오랜 시간 머무르던 장벽을 뚫고 순식간에 상한가에 진입했다. 오후 들어 상승 탄력은 더욱 강해졌고, 거래가 마감되는 순간까지 매도벽을 거침없이 뚫는 힘찬 행진이 이어졌다.  

‘콜마홀딩스’ 경영권 분쟁에 상한가…콜마그룹株 일제히 강세
‘콜마홀딩스’ 경영권 분쟁에 상한가…콜마그룹株 일제히 강세

같은 날, 콜마비앤에이치도 4.28% 오름세를 보였고, 한국콜마 역시 2.05% 상승했다. 콜마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주가도 일제히 강세를 띤 하루로 기록됐다.  

 

이런 주가 흐름의 근저에는 콜마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오너일가의 소송이 있었다.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은 장남인 윤상현 한국콜마 부회장을 상대로 콜마홀딩스 주식 반환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그룹 내 경영 합의와 증여가 이어졌던 지난 2018년과 2019년 이후, 최근 들어 ‘콜마비앤에이치’ 사내이사 선임 문제를 두고 갈등이 불거졌다.  

 

윤동한 회장은 지난 시기에 콜마홀딩스 주식 230만주(무상증자 반영 시 460만주)를 윤상현 부회장에게 증여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법적 대응에 나섰다.  

 

시장의 시선은 분쟁의 직접적 파장뿐 아니라, 그룹 지배구조 변화로까지 옮겨갔다. 투자자들은 오너일가 소송이 구조적 지각변동을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해석하며 동반 강세 흐름에 주목했다. 전문가들도 변화의 물결이 투자 환경에 새로운 변동성을 일으킬 수 있음을 지적했다.  

 

이날 기록된 콜마그룹 계열사의 동반 상승은 분쟁이 곧 위기만이 아니라 미래 변화의 신호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었다. 시장은 경영권 소송의 향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투자자와 시장 참여자는 이제 한층 유동적인 지배구조 환경을 마주하게 된다. 앞으로 이어질 소송 전개와 이사회 구성 변화, 경영권 분쟁의 법적 흐름을 지켜보며, 기회와 위험이 교차하는 내일을 차분히 준비해야 할 때다. 콜마그룹을 둘러싼 변화의 맥박이, 조만간 또다른 흐름을 예고하고 있다.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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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마홀딩스#콜마비앤에이치#윤동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