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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타점 타이기록 또다시 탄생”…디아즈, 박병호 기록과 동률→KBO 새 역사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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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타점 타이기록 또다시 탄생”…디아즈, 박병호 기록과 동률→KBO 새 역사 눈앞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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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마스크 너머로 전해지는 함성과 구장은 숨죽인 긴장감에 잠겼다. 4회말 결정적 장면에서 르윈 디아즈가 방망이를 휘두르는 순간, 공은 우익수 방향으로 힘차게 날아가며 홈 팬들을 일제히 환호하게 만들었다. 삼성 라이온즈의 4번 타자 디아즈는 2타점 2루타로 2015년 박병호가 세운 한 시즌 최다 타점(146점)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기록의 무대로 바꿨다.

 

24일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삼성은 4회말까지 9-0 대량 리드를 이어갔다. 경기 초반부터 폭발적인 타선을 선보인 삼성은 디아즈의 2타점 추가로 승부의 추가를 확실히 자신들 쪽으로 기울였다. 이 경기 전까지 144타점이었던 디아즈는 김강현을 상대로 터뜨린 결정적 2루타로 박병호 기록에 동률을 이뤘다.

“146타점 타이기록 작성”…디아즈, 박병호와 어깨 나란히 / 연합뉴스
“146타점 타이기록 작성”…디아즈, 박병호와 어깨 나란히 / 연합뉴스

디아즈의 올 시즌 행보는 단순한 개인 기록을 넘어 KBO리그 전체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홈런 부문 역시 그는 48개로 2015년 야마이코 나바로가 세운 외국인 선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과 동률에 올랐다. 남은 6경기에서 한 방만 더 기록하게 된다면 홈런과 타점 두 부문 모두 새 역사의 주인공으로 우뚝 설 수 있다.

 

삼성 라이온즈는 디아즈의 연이은 활약을 앞세워 팀의 상승세에도 속도를 붙이고 있다. 연일 몰려드는 응원 속에서 디아즈가 보여주는 집중력과 기록 도전은 팬들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고 있다. 남은 경기에서 디아즈가 또 한번 타점을 추가해 역사적인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을지, KBO리그의 시선이 대구로 모이고 있다.

 

무거운 어깨로 타석에 서지만, 흔들림 없이 방망이를 휘두르는 그는 매 순간 프로야구의 새 이야기를 써내려가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는 정규리그 6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르윈 디아즈가 또다시 한 방을 터뜨릴지, 기록의 밤은 치열한 응원과 함께 계속될 예정이다.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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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즈#박병호#삼성라이온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