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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영, 죽음의 윤리 묻는 미스터리”…메리 킬즈 피플 시작→논쟁과 감정의 소용돌이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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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영, 죽음의 윤리 묻는 미스터리”…메리 킬즈 피플 시작→논쟁과 감정의 소용돌이 예고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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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 희와 슬픔이 교차하는 밤, 이보영이 주인공 우소정으로 새로운 이야기의 문을 열었다. ‘메리 킬즈 피플’은 치료받을 수 없는 환자들의 조력 사망에 앞장서는 의사와 이들을 뒤쫓는 형사의 대립을 통해 삶과 죽음, 그리고 윤리의 경계에 관해 질문을 던진다. 첫 방송부터 시청자를 사로잡은 것은 단순한 자극이 아닌, 존재의 본질을 건드리는 묵직한 문제의식이었다.  

 

이보영은 살아가는 이들과 이별하는 이들 사이에서 깊은 내면의 갈등을 섬세하게 표출했다. 죽음의 순간에도 존엄과 선택의 권리가 있음을 이야기하며, 시청자에게 “당신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침착하게 전달했다. 여기에 이민기가 형사 반지훈으로 분해, 말기암 환자 신분을 숨긴 채 진실을 쫓는 집요함으로 극의 긴장감을 팽팽히 끌어올렸다.  

“죽음의 경계에서 묻다”…이보영, ‘메리 킬즈 피플’ 시작→미스터리와 논쟁 동시에 던지다
“죽음의 경계에서 묻다”…이보영, ‘메리 킬즈 피플’ 시작→미스터리와 논쟁 동시에 던지다

강기영이 조력자로 나선 최대현 역으로 온기와 결연함이 공존하는 감정선을 펼침으로써, 세 배우의 역동적인 만남이 깊이감 있는 서사를 이끌었다. 각 인물은 선과 악, 정의와 딜레마의 회색지대를 넘나들며 시청자 스스로를 극 안에서 발견하게 만든다.  

 

백현진, 권해효, 윤가이, 김태우, 유승목, 서영희 등 감각적인 연기파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만의 존재감을 각인시키며, 극 전체에 풍성함을 더했다. 미스터리의 실루엣을 짙게 드리우는 박준우 감독과 이수아 작가의 만남은 심리적 스릴과 깊은 울림이 공존하는 새로운 장르의 탄생을 알렸다.  

 

‘메리 킬즈 피플’은 조력 사망이라는 뜨거운 논쟁뿐 아니라, 각자의 삶과 죽음을 대면케 하는 치열한 감정의 파장을 예고했다. 삶의 끝에서도 희망과 용기, 그리고 사랑이 어떻게 존재할 수 있는지 시청자에게 질문을 던진다. 해당 드라마는 8월 1일 밤 10시 첫 방송된 후, 앞으로 어떤 전개로 진한 여운을 남길지 기대가 모아진다.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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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영#메리킬즈피플#이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