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한국 법인 공식 가동”…샘 올트먼 8개월 만 방한에 산업계 주목
AI 기술이 한국 산업과 사회 전반의 혁신을 견인하는 가운데, 오픈AI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가 8개월 만에 한국을 찾았다. 이번 방문은 오픈AI코리아 법인 설립 후 처음이자, 오픈AI가 국내 시장과 협력 전략을 본격화하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업계는 이번 만남을 ‘글로벌 AI 주도권 경쟁의 분기점’으로 해석하고 있다.
1일 샘 올트먼 CEO는 한국에 도착해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회동한다. 양측은 인공지능 기술 발전의 경제·산업적 파급력, 신뢰 가능한 AI 이용, AI 전문인력 양성, 그리고 한국이 아시아태평양 AI 거점 도시로 도약하는 방안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할 전망이다. 최근 이 대통령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MOU를 체결하며 국가 AI 전략에 힘을 쏟고 있는 만큼, AI 활성화 정책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오픈AI는 지난 5월 국내 법인 출범 계획을 밝힌 데 이어, 6월 오픈AI코리아를 공식 가동했다. 새 법인은 한국 산업계·학계·정부와 긴밀한 협력을 예고하며, 글로벌 AI 생태계 확대에서 신뢰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올트먼 CEO의 이번 방한은 지난 2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대형 AI 인프라 프로젝트 ‘스타게이트’ 논의 이후 약 8개월 만에 이뤄졌다. 이번 행보는 AI·반도체·플랫폼 분야의 대형 협업 구도가 다시 한 번 촉진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트먼 CEO는 카카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논의하고, 카카오와 공동 개발 중인 AI 에이전트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달 중 카카오톡 서비스에서 오픈AI 챗봇 ‘챗GPT’가 도입되고, 음악·선물추천 등 카카오 주요 서비스와 연동되는 기능적 확장이 이뤄질 계획이라 실효적 서비스 경쟁에 불이 붙는 분위기다.
글로벌 AI 패권 경쟁이 본격화된 가운데, 미국과 유럽 주요 기업들 역시 각국 전략법인 설립과 현지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내 데이터 규제, AI 안전성·윤리 기준, 정부 차원의 기술 지원·생태계 육성책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오픈AI의 한국 법인 출범과 이번 CEO 방한이 국내 AI 생태계 전환에 실질적 기폭제가 될 수 있다”며 “실제 산업 현장에서의 협력 속도와 정책, 제도 조율이 본격적인 AI 허브 도약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산업계는 오픈AI의 기술과 협력 전략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