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AI, 세계 최고 도전”…NIPA, 산업 대전환 신호탄
피지컬 인공지능(Physical AI) 기술이 ICT 산업의 패러다임을 흔들고 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박윤규 원장은 2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피지컬AI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산업 전환 전략을 공식화했다. 박 원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위한 기술혁신에 정부가 적극 나서겠다"며, AI반도체 등 첨단 인프라를 토대로 전 산업의 AI 대전환, 이른바 ‘AI 트랜스포메이션(AX)’을 가속하겠다고 밝혔다. 업계는 정부 지원책이 국내 AI 기술·산업 경쟁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주목하고 있다.
피지컬AI는 물리 세계를 실제와 유사하게 인식·제어할 수 있는 인공지능으로, 로봇·센서·자율시스템 등 하드웨어와 AI 소프트웨어의 융합이 핵심이다. NIPA는 AI반도체 개발을 비롯해 피지컬AI의 원천기술 고도화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박 원장은 제2의 반도체 신화를 언급하며, "AI 대전환을 통한 산업 구조 혁신에 앞장설 것"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센서·AI칩·디지털트윈 등 핵심 부품·플랫폼 기술의 국산화와 글로벌 표준 대응이 주목받는다.

시장 적용 측면에서는 제조·물류·의료 등 실제 현장 업무의 디지털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다. 국내 강소·스타트업의 혁신 솔루션은 최근 해외 기업과의 협력, 유럽·동남아 시장 진출로 이어지는 추세다. AI 기반 로보틱스, 자율이동시스템 등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통합 기술이 생산성과 안전성을 높이고, 향후 ‘디지털 수출’ 신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피지컬AI의 글로벌 경쟁은 이미 치열하다. 미국은 구글, 테슬라 등 빅테크 기업 주도로 자율주행·산업로봇 분야 투자를 강화하고 있으며, 중국 또한 AI 반도체부터 지능형 제조 자동화까지 국가 차원에서 전방위적으로 육성 중이다. 박 원장은 "주요국이 AI를 산업과 안보의 핵심 동력으로 삼고 국가 역량을 총결집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주도적 위치를 확보하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플랫폼 공급망과 데이터·AI 기반 혁신 클러스터, 수출 지원 등 다양한 규제완화·인프라 구축 정책을 추진 중이다. NIPA는 민간 주도 개방형 혁신환경 조성과 함께, AI산업의 ‘G3 강국’ 실현을 위한 제도·인력 지원도 구체화할 계획이다. 박 원장은 "국가 AI 역량 강화의 실행기관으로서 산업 현장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민간의 역량이 최대한 발휘되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피지컬AI-반도체 생태계가 산업 대전환의 핵심 축이 될 것으로 전망하며, “산업계는 국내 기술이 세계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여부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진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