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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과 CSP 협력 강화”…이재명 대통령, 한-캄보디아 정상회담 이어 적극 외교전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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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세안 동맹을 둘러싼 외교전이 최고조에 달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말레이시아와 캄보디아 일대를 오가며 연쇄 정상외교 행보에 나섰다. 한편, 대북 정책과 역내 협력 구상을 중심으로 주요국 정상들과의 외교전이 본격화된 양상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전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을 주요 의제로 논의했다. 최근 캄보디아 내 일련의 납치 및 구금 사건 이후, 온라인 스캠 범죄 대응 방안 등 실질 협력 체계도 집중적으로 검토됐다.

이어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는 202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최 의지와 함께, 지난해 수립된 한-아세안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의 발전 방향을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한-아세안 간 CSP(Comprehensive Strategic Partnership) 실현을 위해 교류(E), 관계 정상화(N), 비핵화(D) 등 'END 구상'을 새 틀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의 아세안 중시 외교 기조가 재차 확인됐다.

 

이후 이재명 대통령은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 리창 중국 총리와 첫 대면 가능성도 주목된다. 역내 경제 및 안보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상외교 주요 현장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동참해, 29일 부산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재명 대통령과 조우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밖에도 마지막 일정으로 이재명 대통령은 말레이시아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와 한-말레이시아 정상회담을 갖고 귀국길에 오른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이재명 대통령의 아세안 순방으로 한국 외교의 다변화 전략과 대북 정책 구상이 구체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아세안 각국과의 정상 이슈 간 균형, 대미외교의 방향성에 따라 국내 정치적 파장도 만만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정부는 이날 정상외교 성과를 바탕으로 귀국 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및 한미·미중·한중 정상회담 준비에 매진할 예정이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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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대통령#아세안#c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