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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시즌2 충격 결말”…이정재, 담담한 고백→에미상 후보 불발에 숨겨진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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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시즌2 충격 결말”…이정재, 담담한 고백→에미상 후보 불발에 숨겨진 사연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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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한 스포트라이트와 수줍은 미소, 그리고 담담한 속내가 교차하는 순간이었다. 오징어 게임 시즌1에서 세계적 화제의 주인공이 된 이정재는 이번 시즌2를 돌아보며 수상에 대한 기대를 차분히 내려놓는 모습을 보였다. 단 한 번도 예측할 수 없었던 변화의 파도가 그와 작품을 모두 덮친 듯, 오랜 기다림 끝에 드러난 결과는 많은 이들에게 놀라움과 아쉬움을 동시에 남겼다.

 

미국 방송계 최대의 잔치인 프라임타임 에미상 후보 발표 직후, 전 세계 시청자들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오징어 게임 시즌2와 이정재에게 쏠렸다. 그런데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서는 드물게 시즌2가 주요 부문 후보는 물론, 드라마 시리즈 작품상, 연기와 프로덕션 디자인, 시각효과, 스턴트 등 다방면에서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세계적인 인기에 힘입어 올해 역시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이 작품의 낙마는 유례없는 이변으로 꼽힌다.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제공

현지 평단은 시즌2의 결말 방식에 주목했다. 시즌2와 시즌3을 하나의 전체 이야기로 구성하면서도 시즌2가 중간에 멈춘 듯한 마무리를 택한 탓에, 완결성 요소에서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는 해석이 힘을 얻었다. 실제로 현지 언론은 전 세계 팬덤과 비평계가 동시 기대했던 파급력에도 불구하고, 작품의 스토리 전개와 완성도에서 아쉬움을 표했다.

 

그럼에도 오징어 게임의 성취는 여전히 빛난다. 시즌1 공개 당시 비영어권 드라마로서 역대 최다 에미상 후보 지명 기록을 세웠으며, 감독 황동혁과 배우 이정재, 게스트 이유미가 주요상을 휩쓰는 등 한국 콘텐츠의 위상을 새로 썼다. 시리즈의 연이은 성과와 도전에 세간의 시선이 쏠리는 가운데, 이정재는 최근 인터뷰에서 “이번에도 기대하지 않겠다”며 특유의 겸손과 뚜렷한 자기 신념을 드러내 진한 여운을 남겼다.

 

내년은 시즌3이 출품되는 해로, 이정재와 오징어 게임에 대한 에미상의 평가가 또 다른 국면을 맞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오징어 게임 시즌2는 지난 12월에, 시즌3은 올해 6월에 각각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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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오징어게임#에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