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16% 급락”…코스맥스, 거래대금 1,189억 돌파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대표주자인 코스맥스의 주가가 12일 장중 16% 넘게 급락했다. 코스맥스는 이날 235,000원에 거래를 시작했으나, 오후 2시 11분 기준 전일 대비 37,900원(16.02%) 하락한 198,600원에 매매되며 투자자들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종가 기준과 비교해 하루 새 기록한 최저치와 현재가가 동일 수준을 보이며, 투자 심리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이번 주가 하락은 거래량 증가와 함께 나타났다. 이날 코스맥스의 누적 거래량은 57만여 주, 거래대금은 1,189억 원을 돌파했다. 시가총액은 2조 2,540억 원으로 코스피 시장 161위를 기록했고, 상장주식수는 1,134만9,509주에 달한다.

코스맥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30.18배로 업종 평균(23.17배) 대비 높다. 배당수익률은 1.16% 수준이다. 외국인 투자자의 보유 주식은 전체의 37.11%로 집계됐다. 이날 동일 업종도 2.80%의 하락세를 보였지만 코스맥스의 낙폭이 단연 두드러진 상황이다.
증권가에선 이번 조정의 원인을 실적 불확실성과 국내외 뷰티업계의 경쟁 심화, 업황 변동성 등 복합 요인에서 찾고 있다. 화장품 ODM 시장 구조 자체가 기술 개발 및 글로벌 수주 경쟁 심화 국면에 들어선 가운데, 투자자들의 심리 위축이 투매 심리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업계 전반에 대한 경계심도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화장품 산업 고도화를 위해 기술 지원, 해외 마케팅 확대 등 지원 방안 마련을 검토 중이다. 다만 시장·현장 흐름과 정책 효과 간 괴리도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스맥스의 높은 PER은 성장 기대감 반영이지만 단기 실적에 대한 의구심이 해소되지 않으면 낙폭 확대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업황의 단기 변동성에만 매몰될 게 아니라, 내실 강화와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중장기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