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점 폭발”…길저스알렉산더, 미네소타전 활약→오클라호마시티 챔프전 눈앞
경기장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샤이 길저스알렉산더가 자유투 라인 위에 설 때마다 관중의 숨소리도 함께 멈추는 듯했다. 끝내 터진 자유투 두 방은 오클라호마시티와 미네소타의 운명을 갈랐다. 남은 시간 14.5초, 그리고 6.1초를 남기고 정확히 꽂힌 4개의 자유투는 끝내 팀을 벼랑 끝에서 건져냈다. 짙은 승리의 환호와 패배의 쓴 숨이 한순간에 얽혔던 밤이었다.
27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 센터에서 열린 2024-2025 미국프로농구(NBA) 서부 콘퍼런스 결승 4차전에서 오클라호마시티 선더는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128-126으로 물리치며 시리즈 전적 3승 1패의 우위를 점했다. 1, 2차전 연승 뒤 3차전 대패를 안겼던 아쉬움을 떨치고, 구단 역사상 두 번째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한 걸음만을 남기게 됐다.

이날 경기의 중심에는 길저스알렉산더가 있었다. 40점 10리바운드 9어시스트에 결정적 수비까지, 만점에 가까운 활약을 선보였다. 경기의 마무리는 그가 자유투 라인에서 써냈고, 종료 3.5초 전 앤서니 에드워즈가 의도적으로 날린 자유투 리바운드 역시 그의 손에 머물렀다. 마지막까지 놓치지 않은 집중력이 팀을 결승 문턱으로 이끌었다.
제일런 윌리엄스 역시 3점슛 6개를 포함해 34점 5어시스트 3스틸로 힘을 보탰다. 특히 4쿼터 클러치 타임에만 14점을 몰아넣으며 미네소타의 마지막 추격을 봉쇄했다. 쳇 홈그렌도 21점 7리바운드 3블록으로 존재감을 증명했고, 앨릭스 카루소가 10점으로 뒤를 받쳤다.
반면 미네소타는 3차전 대승의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니케일 알렉산더워커가 23점 6어시스트, 제이든 맥대니얼스가 22점, 돈테 디빈센조가 21점 5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팀의 뒷심이 아쉬웠다. 여러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음에도 끝내 힘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경기 후 길저스알렉산더는 “매 순간 집중했다. 팀 동료들 덕분에 마지막까지 힘을 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페이컴 센터로 장소를 옮겨 치르는 5차전에서 오클라호마시티는 안방 관중 앞에서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 짓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오클라호마시티에 남은 것은 단 1승. 미네소타는 벼랑 끝에서 재기를 꿈꾼다. 투지와 희망, 승리에 대한 갈망이 교차하는 플레이오프의 강은 어느 쪽으로 흐를까. 5차전은 29일 오클라호마시티의 안방 페이컴 센터에서 팬들의 숨결과 함께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