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재준 지지 선언”…국민의힘 최우성 청년최고위원 후보 자진 사퇴로 3파전 압축
정치권 청년 리더십 경선 구도가 새 변수를 맞았다.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선거에서 최우성 후보가 17일 갑작스럽게 사퇴하며 우재준 후보 지지를 선언해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양측 단일화로 선거판은 박홍준, 손수조, 우재준(가나다순) 3파전으로 재편됐다.
최우성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우재준 후보와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을 잘 공격하는 사람은 우 의원이고, 그래서 사퇴하고 지지한다”고 밝혔다. 직전까지 초강경 발언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던 최 후보의 선택에 정치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지난 13일 치러진 국민의힘 합동연설회에서는 최우성 후보가 “러시아 연해주에 국군을 주둔시키겠다” “김건희 여사야말로 간첩이다”라고 언급해 장내 소란이 일었다. 해당 발언 직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최 후보에 대해 경고 조치를 내린 것으로 알려진다. 이 같은 돌출 발언과 이에 따른 제재가 이번 사퇴 결정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재준 후보는 “최 후보의 행보에 다소 거친 측면이 있지만, 작은 차이는 극복하고 희생을 통해 연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파로 분류되는 안철수, 조경태 당 대표 후보들에게도 단일화 동참을 촉구해 당내 세 결집을 독려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3인 구도로 압축된 청년최고위원 경선 결과가 당내 세대교체 및 세부 계파 간균열에 미칠 영향을 집중 분석하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청년 정치의 대표성을 두고 후보별 차별화된 메시지와 단일화 효과를 저울질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22일 청년최고위원을 선출할 예정이다. 최우성 후보 사퇴로 치열한 경쟁 구도가 형성된 가운데, 마지막 남은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