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차림 미스터리”…푹 쉬면 다행이야, 이연복 긴장→무인도 셰프대결 시작
새벽녘의 푸른 기운과 함께, 무인도 위를 감싼 정적을 부수듯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낯선 인물이 ‘푹 쉬면 다행이야’에 등장했다. 이연복, 정호영, 레이먼킴 등 첫 빛살 아래 해루질에 나섰던 셰프진은 의문의 배가 다가오자 단숨에 분위기에 긴장감을 더했다. 익숙함을 뒤흔드는 한복의 위엄 속 현장은 단숨에 일렁이기 시작했으며, 셰프들의 서로를 향한 눈빛도 한층 날카로워졌다.
새로운 셰프의 등장은 무인도 레스토랑의 유일한 룰, ‘즉석 대결’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었다. 역대 최다 인원이 무인도 주방에 모였지만, 자연이 내어준 식재료는 넉넉지 않은 상황. 각자 손맛의 자존심을 걸고 바다와 갯벌에 맞서며 일꾼들은 힘겨운 조업에 몰두했다. 만선에 가까운 꿈을 좇던 셰프진은 식재료를 얻기 위한 땀방울과, 함께하는 동료들 사이 터지는 미묘한 신경전 사이에서 숨을 고르는 모습이었다.

특히 이번 회차는 원조 셰프진과 신흥 메뉴 개발자의 팽팽한 한상차림 대결이 극을 이루었다. 누구 하나 물러서지 않고, 불을 지피는 순간부터 전해지는 불꽃의 묘한 기운 속에 요리는 수십 가지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탄생했다. 한쪽에서는 “확실히 눌러버리겠다”는 각오까지 더해지며, 거친 파도 따라 무인도의 식탁은 점점 풍성해졌다.
자연 앞에 선 사람들의 진심과 서로 다른 감정이 교차하는 시간. 모자란 식재료, 무더운 날씨, 예측할 수 없는 새로운 인물과의 대결까지, 셰프들은 치열한 자부심과 작은 낙담 사이를 오가며 서로를 확인했다. 무인도의 바람과 소박한 재료 속에서 ‘요리’는 살아남기 위한 가장 뜨거운 전략이 돼버렸다.
이번 60회에서는 새롭게 떠오른 한복의 인물과 익숙한 셰프들의 신선한 조우, 그리고 갯벌과 조업, 세 사람의 손끝에서 피어나는 요리까지 모두 그려진다. 푹 쉬면 다행이야 60회는 8월 11일 월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