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영업이익 262억 최대치”…KT알파, 커머스 중심 전환 효과에 실적 도약

KT알파가 2024년 상반기 영업이익 262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전년 동기 대비 78.8% 급증한 수치로, 상반기 만에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246억 원)을 뛰어넘으며 커머스 중심 사업 전환의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KT알파가 12일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상반기 매출은 1,966억 원으로 0.3%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241억 원으로 119.1% 늘었다. 특히 2분기에는 영업이익이 13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0% 폭증했다. 같은 분기 매출은 1,001억 원(1.3% 증가), 당기순이익은 133억 원(381.4% 급증)으로 집계됐다.

시장에선 커머스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상품·방송 제작 역량을 고도화한 점이 실질적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KT알파는 고객 체험 강화를 위해 T커머스 사업에서 주요 카테고리별 기획 프로그램 확대 및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였다. 기능성 신발 브랜드 ‘신미사’는 상반기 45억 원 상당의 주문을 기록했고, 프랑스 패션 브랜드 ‘새미 보이트’는 출시 3개월 만에 28억 원의 주문액을 올리며 실적에 힘을 실었다.

모바일상품권 사업 부문에서는 맞춤 영업 전략으로 16만 기업 고객을 확보해 국내 B2B 시장 점유율 1위를 굳건히 했다. 업계에선 ‘KT알파 쇼핑’과 ‘기프티쇼’를 통합한 플랫폼 도입이 소비자 편의와 경쟁력 증대에 기여할지 주목하고 있다.

KT알파 관계자는 “상품과 방송 역량 고도화를 통해 내실 있는 경영 성과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커머스 부문 강화와 디지털 혁신이 중장기적인 시장 점유율 확대의 기반이 될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향후 KT알파의 플랫폼 통합과 상품 경쟁력 강화 흐름이 비슷한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