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알비 거래량 728만 주 돌파”…신규 상장주, 변동성 확대에 주가 급락
신규 상장기업 엔알비가 상장 이틀째인 7월 28일, 장중 극심한 변동성과 함께 거래량 728만 주를 넘어서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28분 기준 엔알비는 전일 대비 3,740원 하락한 17,260원에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시초가 21,300원에서 고점 21,850원을 찍은 뒤 16,930원까지 밀리는 등 낙폭이 확대됐다. 전일 종가는 21,000원이었으며, 거래대금은 1,390억 원을 돌파했다.
이틀간 이어진 주가 급락과 거래량 증가는 투자자 사이에서 매도·매수세가 치열하게 맞서는 양상을 드러낸다. 실제로 외국계 추정 매매에서는 소폭의 매수 우위가 포착됐으나, 전반적으로 차익 실현성 매도 물량이 시장을 주도했다. 신규 상장 효과와 기대감이 단기 고점 형성 이후 풀리면서 상장 초기 투자심리에 불확실성이 커지는 분위기다.

엔알비의 외국인 보유율은 2.42%로 낮은 편이며, 현재 시가총액은 1,809억 원으로 코스닥 내 488위에 머물러 있다. 2025년 예상 매출액은 555억 원, 영업이익 83억 원으로 제시되고 있지만, PER 66.38배, PBR 3.62배 등 지표상 밸류에이션 부담도 적지 않다. 최근 분기 기준 흑자 기조를 이어갔으나, 내년 1분기에는 당기순손실이 재차 발생할 전망이어서 실적 안정성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관건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상장 초기 변동성이 심화되는 종목 특성을 지적하며, “신규 상장주의 경우 단기 차익 실현 욕구와 투자심리의 변화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또한 “예상 실적과 시장 신뢰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주가 변동폭이 당분간 확대될 수 있다”며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주식시장은 엔알비를 비롯한 신규 상장주의 향후 흐름을 주의 깊게 지켜보는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향후 실적 안정성과 상장주 변동성 완화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