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 한남동 50억 자가 최초 전경”…감성의 집, 특별한 고백→진짜 위안이 담겨
따사로운 마당 위로 스며든 햇살과 수많은 추억이 켜켜이 쌓인 공간, 가수 겸 배우 엄정화가 오롯이 가꾼 한남동 자가를 처음으로 세상에 내보였다. 유튜브 ‘노필터티비’에서는 유쾌한 이야기와 함께 진득하게 녹아 든 일상의 소중함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익숙한 집의 구석구석에는 누구보다 자신을 닮은 감성적 풍경과 애틋한 시간이 곡진하게 흐르고 있었다.
방문객 김나영을 맞이한 엄정화는 조심스럽게 집 안을 안내했다. 2008년 ‘디스코’ 앨범 활동을 마치고 지금의 집에 둥지를 틀었던 시절의 기억을 더듬으며, 17년간 스스로에게 위안이 되고 있었던 공간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 집은 나만의 로망이자 설렘”이라는 고백에서 시작된 공간 소개는, 넓은 마당과 반려견 슈퍼를 위한 전용 구역, 음악과 와인을 즐기는 작은 리빙룸, 직접 디자인한 드레스룸과 서재에 이르기까지 거침없이 이어졌다.

화려한 무대 뒤, 소박함이 녹아든 신발장과 아늑한 작은방, 손수 제작한 침구까지 집의 모든 것은 엄정화의 진심이 담긴 채 제 위치를 지켰다. 지난 2008년 약 25억원에 매입한 이 한남동 고급 빌라는 현재 시세가 50억원을 상회하는 프리미엄 주거지로, 그 세월만큼 주인의 삶과 사랑을 조용히 품어왔다. 손님 화장실마저 반려견 슈퍼의 아지트로 변신한 모습에서는 평범하지만 따뜻한 평일이 고스란히 읽혔다.
주방에서는 차분히 커피를 내리고, 저녁이면 친구들과 도란도란 모여 와인을 나누며, 집 한켠 트로피와 특별한 소장품들이 세월의 흔적을 증명했다. 무엇보다 “이 집은 나의 위안이고, 나라는 사람을 보여주는 소중한 공간”이라는 고백에서, 단순히 거주를 넘어 인생의 쉼표와 같은 집의 의미가 진하게 전해졌다. 엄정화는 데뷔 이래 음악과 연기에서 끝없는 변신을 이어왔으며, 곧 ‘금쪽같은 내 스타’ 후속작으로 새로운 도전을 예고하고 있다.
엄정화의 집처럼 자신의 오랜 시간을 품어온 공간은 그 집주인과 함께 늙어 간다. 한남동의 고요한 오후와 닮은 이 집에서, 오롯이 자신을 사랑하는 이의 이야기가 조용히 이어졌다. 엄정화가 담아낸 삶과 위로의 집은 지금도 깊은 감동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