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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 흐린 빛 사이”…전지우, 동굴 속 여름밤→몽환적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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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 흐린 빛 사이”…전지우, 동굴 속 여름밤→몽환적 존재감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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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밤, 깊은 어둠에 잠긴 동굴의 입구에서 피어난 전지우의 실루엣은 시선을 끄는 낯설고 몽환적인 온도를 머금었다. 번지는 빛결과 미묘하게 흐릿한 얼굴, 그리고 그 밤을 스치는 돌벽의 서늘한 감촉까지, 전지우는 셀카의 선명함과는 전혀 다른 서정적 세계를 선사했다. 현실과 환상의 경계마저 허물어지는 듯한 이 사진은 한 장면의 영화처럼 시간의 흐름과 마음의 깊이를 동시에 환기시켰다.

 

사진 속 전지우는 어깨를 자연스럽게 내리고, 자유롭고도 세련된 여름 아우터에 밝은 계열 하의를 무심하게 매치한 모습이었다. 넓은 챙을 깊이 눌러 쓴 모자와 여러 개의 팔찌가 그만의 개성을 더욱 농도 짙게 불어넣는다. 동굴 벽에 드리운 따스한 조명과 불규칙한 굴곡은 실루엣을 더 몽환적으로 만들었고, 표정보다 분위기로 감정을 전하는 방식이 오히려 보는 이의 상상력을 자극했다.

“경계 흐린 빛 사이”…전지우, 동굴 속 여름밤→몽환적 존재감 / 그룹 KARD 전지우 인스타그램
“경계 흐린 빛 사이”…전지우, 동굴 속 여름밤→몽환적 존재감 / 그룹 KARD 전지우 인스타그램

여백이 클수록 더 큰 공감과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전지우는 명확한 설명이나 문장 없이 오로지 사진 한 장으로 자신만의 시간을 팬들에게 선물했다. 이에 대해 팬들은 “독특한 분위기가 인상 깊다”, “경계가 흐릿해질수록 더 또렷하게 마음에 남는다”는 공감 어린 메시지를 전했다. 익숙한 무대의 화려함과는 또다른, 깊고 조용한 결의 여운이 오랫동안 가슴에 맺혔다.

 

이번 게시물은 또렷한 얼굴 대신 흐릿한 빛과 경계의 흐름, 실루엣의 잔상을 남겼다. 평소와는 결이 전혀 다른, 내면의 감각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새로운 존재감을 드높였다. 습한 여름 공기와 돌의 온기, 동굴의 어스름 속에서 전지우는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메시지로 팬들과 또 한 번 깊이 소통했다.

 

전지우는 그룹 KARD 멤버로 제품 협찬이나 방송 출연에서 밝은 에너지와 화려한 무대매너로 익숙하다. 하지만 이번 SNS 게시물에서는 일상과 무대의 경계마저 허문 듯 깊고 그림자진 감성의 순간을 남기며 또 다른 예술적 서사를 써내려갔다.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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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우#kard#동굴여름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