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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 CEO, 중국 연계 의혹 해명”…미국(USA), 인텔 리더십 논란 진화에 시장 반등
국제

“탄 CEO, 중국 연계 의혹 해명”…미국(USA), 인텔 리더십 논란 진화에 시장 반등

박다해 기자
입력

현지시각 11일 미국(USA)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리브부 탄 인텔(Intel) CEO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을 만나 최근 제기된 중국 연계 의혹에 대한 해명을 청취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 반도체 산업 경영환경과 미중 기술 패권 경쟁 구도에 적잖은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현지 시간 11일,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탄 CEO가 다음 주 별도의 제안을 마련해 올 것”이라고 밝혀, 사임 가능성까지 거론됐던 논란에 일정 부분 반전을 알렸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인텔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3% 상승하며 최근의 약세를 일부 만회했다. 앞서 지난 7일 트럼프 대통령은 탄 CEO의 ‘즉각 사임’을 요구하며 “다른 해법이 없다”고 했으나, 이번 면담 이후 입장이 한층 유연하게 변화했다.

‘인텔’ 주가 3% 상승…트럼프, 탄 CEO 만나 중국 의혹 해명 청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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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 CEO 관련 중국 연계 논란은 미국 정치권에서 점차 부각돼왔다. 톰 코튼 상원 정보위원장은 인텔 이사회에 서한을 보내 탄 CEO가 중국 인민해방군과 연계된 반도체 기업과 관계를 맺어왔다고 주장했다. 미 법무부도 탄 CEO 재직 기간이었던 2015~2021년, 그가 이끌었던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즈’가 중국 국방과기대학 위장업체에 수출 통제 위반으로 1억4천만 달러 벌금을 부과받았음을 공식화했다. 이에 더해 그가 2012년부터 2023년까지 중국 첨단 제조 및 반도체 기업에 2억 달러를 투자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인텔은 성명을 내고 “탄 CEO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기술·제조 리더십 강화, 인텔 재건 전략을 두고 건설적 논의를 했다”며 “앞으로도 정부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대통령이 특정 대기업 CEO의 사임을 공개 요구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미중 반도체 마찰은 업계 전반으로 파급되고 있다. 엔비디아(Nvidia), AMD 등 주요 AI 반도체 기업은 중국 매출의 15%를 미국 정부에 지급하는 조건으로 수출 허가를 받는 등, 대중 거래 부담이 사실상 강화되는 양상이다. 미 정부는 AI 반도체 대중 수출량과 이익을 관리·환수하는 기조를 분명히 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정부의 강경 경영 개입이 업계 전략자율성을 위축시키고 있으며, 미중 기술 디커플링의 일환”이라고 진단했다. 인텔은 최근 경영난과 잇단 대외 리스크로 시장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증시 신뢰 회복 역시 중요한 과제로 지목된다.

 

향후 트럼프 대통령과 인텔 경영진의 추가 협의 방향, 정부 규제 기조, 그리고 글로벌 AI 반도체 업계의 리더십 재편이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미국 내 반도체 정책과 미중 기술 경쟁,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중대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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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인텔#탄c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