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서효림, 침수차 앞 절망과 분노”…보험의 벽 앞 무력감→진짜 피해자는 누구인가
엔터

“서효림, 침수차 앞 절망과 분노”…보험의 벽 앞 무력감→진짜 피해자는 누구인가

강태호 기자
입력

맑은 미소로 전원 일상을 나누던 배우 서효림은 갑작스러운 폭우에 모든 일상이 송두리째 흔들렸다. 침수된 차량을 바라보던 마음에는 현실의 고통이 잔잔하게 스며들었다. SNS로 조심스레 꺼내놓은 불안과 심정은, 현실적 절망과 동시에 한 명의 시민으로서 겪는 구조적 무력함의 서사로 이어졌다.

 

서효림은 최근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본인이 겪고 있는 침수 차량 보험 처리 지연 문제를 상세히 알렸다. 무엇보다 손해보험사에 접수된 침수 차량이 무려 3,794대에 달한다는 뉴스를 공유하며, “귀책사유 없다며. 그런데 왜 3주나 되도록 처리가 안 되는 걸까”라는 녹취와 솔직한 심경을 공개했다. 이 과정에서 상담사와의 통화 내역 일부도 함께 노출돼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다.

서효림 인스타그램
서효림 인스타그램

보험 가입은 누구나 쉽지만, 정작 실제 절차에서는 각종 증빙과 불투명한 행정의 벽이 피해자를 더욱 고립시킨다는 점이 서효림의 호소에서 두드러졌다. 그는 “나조차도 이렇게 힘든데, 정보가 부족하거나 연로하신 분들은 더 막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보험사가 침수 차량을 수리 후 매각하겠다는 계획을 밝히자 “폐차돼야 할 차량이 도로에 돌아오면 또 다른 위험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드러냈다.

 

피해자의 책임처럼 취급되는 시스템 앞에서 서효림은 “자연재해 피해를 입은 사람이 오히려 죄인 취급을 받는다”며 현재 구조의 문제점을 짚었다. 침수 피해와 복구 과정에서 맞닥뜨린 상실감, 그리고 사회 전체에 필요한 구조적 변화가 그의 기록을 통해 묵직하게 전해졌다.

 

2019년 배우 故 김수미의 아들 정명호 씨와 결혼해 딸을 둔 서효림은 꾸준히 방송과 온라인을 통해 대중과 소통해왔다. 이번 침수차량 사태에서 보여준 솔직한 기록과 발언은 시스템 바깥에 놓인 수많은 피해자들의 심정을 대변했다. 시민들은 연신 공감을 보냈고, 보험업계의 투명하고 신속한 대응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서효림의 일상과 목소리가 전국적으로 퍼지는 가운데, 자연재해 피해자가 진짜 피해자가 되는 사회의 벽을 허무는 변화의 시작점이 될 수 있을지 사회적 논의가 뜨겁게 이어질 전망이다.

강태호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서효림#침수차량#보험처리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