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여야 수뇌부와 첫 허심탄회한 담판”…협치 신호탄→추경·총리 인준 해법 모색
이재명 대통령이 정부 청사의 밝은 햇살 아래서 여야 지도부와 첫 오찬의 자리를 마련했다. 아직 취임한 지 보름 남짓한 시간이 흐른 지금, 이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송언석 원내대표를 테이블에 앉히며 닫혀 있던 정치권의 긴장감을 누그러뜨렸다. 이번 만남은 정해진 의제의 벽이 없는, 그야말로 허심탄회한 대화의 장이 펼쳐질 것이란 기대를 품게 했다.
서로 다른 지평에서 출발한 정치적 견해가 한 상 위에 놓인 식사처럼 뒤섞일까. 이재명 대통령은 주요 7개국 정상회의 참석 결과를 차분히 설명하며, 경제·민생·안보에 관한 심중어린 목소리를 전할 계획이다. 여야는 2차 추가경정예산안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이라는 해결되지 않은 숙제를 품고 있다. 거친 대치와 교차하는 이해관계 속에서, 이 오찬이 잠재된 해법의 불씨로 남을지, 아니면 또 다른 숙고의 시간을 키울지 주목받고 있다.

대통령과 야당 지도부의 이른 만남은 유례를 찾기 쉽지 않은 예외적 전례다. 대통령실은 “야당과의 격의 없는 소통”을 강조하며, 국민적 통합과 민주주의 발전에 대한 약속을 거듭 밝혔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역시 오랜 정치적 거리감을 좁힐 수 있을지, 협치의 가능성을 신중하게 가늠하는 모습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어서 교섭단체가 아닌 야당 지도부와도 머지않아 별도의 만남을 시도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국의 흐름에 결정적 장면을 예고하며, 국회와 정부 간의 상생 시계는 이제 새로운 시발점 위에서 다시 자리를 잡는다. 국회는 추가경정예산과 총리 인준을 중심으로 향후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