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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트 20대 남성 심층해부”…청년 표심의 균열→미래 불안이 일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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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트 20대 남성 심층해부”…청년 표심의 균열→미래 불안이 일렁였다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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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빛나는 거리 위, 성장이라는 이름 뒤편에는 세대와 젠더, 그리고 기회에 대한 거센 파고가 안개처럼 드리워져 있었다. ‘스트레이트’는 이번 방송에서 20대 남성과 여성의 극적인 표심 대립에 시선을 고정하며, 전례 없는 청년 세대의 분열을 세밀하게 포착했다. 달라진 시대를 관통하는 수많은 질문은 프로그램의 시작부터 한층 묵직한 울림을 남겼다. 

 

20대 남성 유권자의 74%가 보수 후보에게 표를 던진 동시에, 20대 여성은 진보 후보를 택하라는 메시지를 내비쳤다. 병역과 구직, 역차별 문제 등 현실적 어려움에 등 떠밀린 20대 남성들은 “공정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날선 시선을 내비쳤다. 최근 연구결과에서 청년층 3명 중 1명이 극우 성향을 보인다는 분석이 잇따르며, 정치권이 청년을 이용해 표심을 갈라놓으려는 전략이 사회 곳곳에 그림자를 남겼음을 시사한다. 방송은 다양한 인터뷰와 전문가의 깊이 있는 분석을 더해, 사회적 단절과 신뢰의 균열이 정치적, 세대적 결속에 일렁이고 있음을 들여다봤다. 

“분열의 표심, 심해진 청년 갈등”…‘스트레이트’ 20대 남성, 보수화 심층해부→사회 구조 흔들다 / MBC
“분열의 표심, 심해진 청년 갈등”…‘스트레이트’ 20대 남성, 보수화 심층해부→사회 구조 흔들다 / MBC

카메라는 또 다른 청년의 장면으로 옮아가, 꿈을 안고 땀 흘린 스타트업 창업가들이 맞닥뜨린 현실을 조명한다. 곰표 밀맥주로 이름을 알린 청년 기업가들은 녹록지 않은 협업과 계약 해지의 벽에 부딪히고, 신생 기업 ‘탠덤’ 역시 기술을 둘러싼 분쟁과 재판에 휘말렸다. 피해자는 침묵을 강요받고, 정작 제도적 대책은 이해관계의 벽에 계속 부딪혔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열정이 정당히 평가받지 못하는 현실은 우리 사회의 안전망이 얼마나 취약한지 선명히 보여준다. 

 

점점 깊어지는 분열의 파고 속에서, ‘스트레이트’는 단순한 통계 너머 청년 각각의 목소리와 좌절의 흔적을 들여다본다. 20대 남성의 보수화와 성별 갈등, 신생 창업가들의 실패, 살아남기 버거운 사회구조의 모순이 교차되는 곳에, 프로그램은 우리 사회가 놓치고 있는 본질이 무엇인지 묻는다. 표심의 분화와 기술 탈취 문제, 반복된 제도 좌절은 결코 20대와 청년만의 이야기가 아니며, 세대 전체의 미래와 직결된다는 점을 시청자에게 고스란히 전한다. 

 

분열과 상실, 그리고 우리 모두의 불안을 섬세하게 직조한 ‘스트레이트’의 이번 이야기는 6월 22일 일요일 저녁 8시 30분에 MBC를 통해 방송된다.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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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트#20대남성#청년갈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