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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실함 진수로 해양전력 대폭 강화”…강동길 해군참모총장, 국산 잠수함의 핵심 역할 강조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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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과 군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차세대 잠수함 장영실함 진수식이 10월 22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거행됐다. 3천600t급 1번함인 장영실함 진수는 국내 잠수함 설계·건조 기술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평가받으면서, 동북아시아 해양 안보 구도에 새로운 변화를 예고했다. 이날 진수식에는 강동길 해군참모총장, 방산업계 고위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치열한 경쟁 속에 떠오른 ‘K-방산’ 위상을 다시금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장영실함은 전장 89미터의 대형 플랫폼 위에 첨단 무장과 센서체계를 올려, 기존 도산안창호급(3천t, 83미터) 보다 탐지 및 타격 능력, 은밀성, 생존성 면에서 모두 한 차원 높은 기술을 집약했다. 해군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장영실함은 우리 기술로 생산된 장비 탑재를 확대했다. 이는 안정적인 운용뿐 아니라 수출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소나체계 등 잠수함의 눈과 귀라고 할 수 있는 탐지 시스템과, 목표물에 대한 육상타격 능력이 크게 개선돼 작전 효율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전투체계와 소나체계는 정보를 신속·정밀하게 처리하면서 표적탐지 능력을 향상시켰다. 잠수함의 안전성과 지속작전성 역시 주목된다. 장영실함에는 리튬전지가 탑재돼 기존보다 잠항 및 고속 항해시간이 늘었고, 인체와 장비에 해로운 소음·진동도 줄이기 위한 저감기법이 적용됐다. 비상상황에서 함정이 기동 불능될 우려를 낮추기 위해 보조추진기를 추가로 탑재해 생존성 강화에도 힘을 쏟았다.

 

이런 기술 발전은 해군력의 체질을 바꾸면서, K-방산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수출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기대케 한다. 이날 강동길 해군참모총장은 “우리 기술로 건조된 장영실함이 스마트 정예 강군의 도약을 알리는 신호탄이자 대한민국 해양수호의 핵심 전력으로서 소임을 완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장영실함은 엄격한 시험평가와 실전운용 훈련을 거쳐 2027년 말 해군에 공식 인도될 예정이다. 정식 전력화와 실전배치가 마무리될 때까지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은 후속함 개발과 기술 고도화 과정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과 군은 잠수함 운용 확대가 동북아 안보환경 변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추가적인 대응전력 확충 논의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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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실함#강동길#해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