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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준 22위 환호”…뛰어야 산다, 트레일러닝 완주 감동→시드니의 꿈 한 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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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준 22위 환호”…뛰어야 산다, 트레일러닝 완주 감동→시드니의 꿈 한 발짝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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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한 흙냄새가 감도는 트랙 위, 이장준은 마지막 남은 에너지를 모두 쏟아내며 결승선을 향해 달려갔다. 데뷔 이후 첫 트레일 런 도전이었음에도, 주저함과 기대가 교차하는 순간 끝내 밝은 미소로 승리를 완성했다. 땀에 젖은 셔츠엔 성취의 무게와 시간의 흔적이 선명히 새겨졌다.

 

MBN ‘뛰어야 산다’ 9회는 ‘뛰산 크루’ 멤버들의 첫 11km 트레일 러닝대회 참가로 시작부터 설렘을 자아냈다. 에이스 이장준은 어린 시절부터 산길을 뛰던 추억을 떠올리며, 시작과 동시에 남다른 집중력을 뽐냈다. 이미 21km 레이스 경험이 있는 그는 “오늘 사고칠 거다”는 선언과 함께 전력으로 돌진했다. 1300명의 참가자가 한 곳에 모인 치열한 순위 경쟁 속에서 이장준은 무려 22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결승선에서 “이제 진짜 시드니가 눈앞에 있다”며 외친 순간은 안방에 울림을 안기기에 충분했다.

“1300명 중 22위의 환호”…이장준, ‘뛰어야 산다’ 완주 감동→시드니 꿈 다가섰다 / MBN
“1300명 중 22위의 환호”…이장준, ‘뛰어야 산다’ 완주 감동→시드니 꿈 다가섰다 / MBN

레이스는 곳곳에서 승부와 굳은 의지가 엇갈렸다. ‘꼬리잡기 미션’에서 율희는 속도를 끌어올렸지만, 코스 중간 탈수 증세로 눈물이 맺혔다. 그럼에도 끝까지 힘을 끌어올린 율희의 4위 완주에는 모든 이가 진심 어린 박수를 보냈다. 장동선과 한상보는 마지막까지 집중하며 각각 배지를 지켜냈다.

 

극적인 장면도 이어졌다. 결승선 10미터 앞, 안성훈과 김승진이 얽혀 넘어지는 돌발 상황에선 두 사람이 손을 맞잡고 함께 통과하는 스포츠맨십이 돋보였다. 비디오 판독 끝에 김승진의 순위가 더 높게 결정됐지만, 그들이 보여준 동료애는 더욱 깊은 감동을 더했다.

 

슬리피와 조진형, 방은희와 최준석 등 멤버들 사이에도 물밑 신경전이 이뤄졌다. 슬리피는 결과에 아쉬움을 드러냈으나, 팀워크와 도전의 의미가 모두에게 살아나는 순간이었다. 방은희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졌고, 하위권 양준혁과 허재 역시 모두 완주에 성공하며 작은 승리의 드라마를 완성했다.

 

일상을 벗어나 자연에서 함께 땀을 흘린 ‘뛰산 크루’는 대회 후 짚라인, 전통시장 나들이로 팀워크를 다졌다. 회복런에는 전설의 마라토너 이봉주가 나타나 다음 목표를 함께 해보자고 응원했다. 러닝이 끝난 뒤에는 정선초등학교 분교 아이들을 만나는 특별한 시간도 마련됐다. 아이들과 손을 맞잡은 멤버들은 승부보다 소중한 시간이 있음을 다시금 깨달았다.

 

마지막 장면에서 이장준, 김승진, 한상보, 손정은, 율희 등 멤버들이 첫 마라톤 풀코스 도전을 위해 결의를 다지는 모습이 그려지며, 다음 이야기에 대한 시청자의 기대감을 높였다. 이들의 성장과 도전이 이어질 ‘뛰어야 산다’ 10회는 21일 토요일 저녁 8시20분 방송될 예정이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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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준#뛰어야산다#트레일러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