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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 잊었던 미소”…상처 속 부부들, 변화의 희망→가족이란 이름을 다시 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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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 잊었던 미소”…상처 속 부부들, 변화의 희망→가족이란 이름을 다시 품다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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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균열을 품은 채 무너진 하루를 살아가던 이들에게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은 오랜만에 다시 만난 여섯 쌍의 부부와 가족의 진짜 이야기를 마주하게 했다. 서로 외면하며 고요한 침묵만을 남겼던 ‘노코멘트 부부’는 더 이상 절간처럼 캄캄한 집에서 서로를 고립시키지 않는다. 오은영 박사의 진심 어린 조언을 맞닥뜨린 후, 대화를 멈췄던 남편은 직접 아내에게 다가서며 소소한 칭찬부터 서투른 격려까지 꺼내 보이기 시작했다. 말없이 스치던 하루에 ‘맛있다’는 한마디가 더해지고, 결혼 12년 만에 건넨 꽃다발 앞에서 아내의 얼굴에도 오랜만에 따스한 미소가 번졌다. 

 

절망마저 낯익었던 ‘절망 부부’의 사연 역시 이번 시간 카메라 앞에 섰다. 알코올 사용 장애에 무너졌던 30여 년의 시간, 오은영 박사가 “가족 일상이 처참하다”고 표현했던 당시의 무거움은 여전히 생생했다. 하지만 단단하게 맞선 가족의 의지와 일상에 깊이 개입한 상담이 이어진 후, 남편은 마침내 습관의 사슬을 한 겹 벗기 시작했다. 끝없는 술잔의 골목을 걷던 남편이 선택한 변화의 한 걸음, 가족이 그를 다시 품을 수 있기를 시청자들은 따뜻하게 지켜봤다.

“함께 웃음을 되찾다”…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 변화한 부부→결혼과 가족의 의미 되묻다 / MBC
“함께 웃음을 되찾다”…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 변화한 부부→결혼과 가족의 의미 되묻다 / MBC

신년 특집으로 뜨거운 공감대를 이끌어낸 ‘K-장녀 가족’의 기록 또한 애프터 특집에서 이어졌다. 조울증을 지닌 아버지, 지쳐 숨을 고르던 어머니, 그리고 그녀들의 말을 조용히 짊어진 커다란 딸의 마음까지. 오은영 박사는 갈등을 헤쳐가는 과정에서 장녀의 마음 건강을 꼭 챙겨줄 것을 가족들에게 당부했다. 손톱을 깨물던 장녀의 불안은 조금씩 옅어지고, 상담 이후 가족 모두의 표정에 뭉근한 변화가 드리웠다. 

 

욕설과 침묵, 중독과 돌봄이라는 결혼의 무거운 그림자 속에서도 누군가는 처음이자 오랜만인 온기를 주고받았다. 오은영 박사의 상담이 남긴 흔적 위에서, 서로의 달라진 눈빛과 말투가 가족이란 이름에 희망의 새로운 말을 더한다. 이처럼 각각의 상처에서 시작한 부부와 가족의 변화는 시청자들에게 ‘결혼’과 ‘가족’의 진짜 의미를 다시 묻는다. 

 

한편,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애프터 특집 1부는 여섯 쌍의 부부가 상담 이후 맞이한 소통과 성장의 순간들을 담아 8월 11일 월요일 밤 10시 50분, 더욱 깊어진 여운과 함께 시청자를 찾아간다.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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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리포트결혼지옥#오은영박사#부부상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