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부의 날 제정 시급”…이철규 의원, 산업화 주역 헌신 기리며 특별법 발의
광부들의 헌신을 기리는 ‘광부의 날’ 제정을 두고 정치권 논의가 본격화됐다. 이철규 국회의원(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이 1일 ‘폐광지역 개발 지원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하며 기념일 지정에 나섰다. 삼척 도계광업소 조기 폐광 등 최근 국내 석탄산업이 사실상 막을 내리면서 그 의미와 상징성이 새롭게 부각됐다.
이철규 의원은 이날 “광부들은 신념과 투철한 사명감으로 국가에너지 공급의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대한민국 산업화의 초석을 놓은 이들의 희생과 헌신을 재조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개정안을 조속히 통과시켜 산업화 시대를 이끈 광부들의 노고를 후대에 널리 알리고 전환지역 주민의 자긍심이 높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법안에 따르면 매년 6월 29일을 광부의 날로 지정하고, 광업법 제정일의 상징성을 반영해 광산 현장에서 숨진 순직 산업전사의 희생과 정신을 공식 기념한다. 이를 통해 국가 차원의 추모와 정신 계승, 그리고 폐광지역 지원 강화가 목표로 제시됐다는 평가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에서는 지역사회 고용 안정 대책 병행 등 추가 논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늦었지만 의미 있는 첫 걸음”이라는 반응과 함께 실제 지원책이 병행돼야 한다는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삼척 도계광업소의 폐광으로 국내 마지막 국영 탄광이 문을 닫으면서, 광업 유산의 역사적 재조명은 정국 현안으로 부상했다. 정치권에서는 광산지역 주민의 생계 문제와 지역 경제 회생을 위한 후속 입법 논의도 병행할 전망이다.
국회는 해당 법안에 대한 차기 회기 논의 일정을 검토하고 있으며, 폐광지역 지원과 국가 차원의 광부 기념일 제정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