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GC로 지속가능경영 강화”…동아에스티, 국제 표준 도입 속도전
전 세계적으로 기업 경영의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책임 이행이 주요 화두로 부상한 가운데, 국내 제약기업 동아에스티가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에 공식 가입하며 국제 기준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12일 UNGC 가입 및 가입증서 전달식을 열고, 경영 전반에 걸쳐 UNGC가 제시한 10대 원칙을 본격적으로 내재화하겠다고 밝혔다. 업계는 이번 행보를 ‘국제 지속가능경영체제 적응’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동아에스티가 체택한 UNGC는 인권, 노동, 환경, 반부패 분야의 10대 원칙을 중심으로 한 세계 최대 기업시민 이니셔티브다. 동아에스티는 매년 이행보고서(CoP, Communication on Progress)를 발간해 이해관계자와의 소통 및 투명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더불어, 유엔이 주도하는 2030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에도 적극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동아에스티는 그간 부패방지경영시스템(ISO 37001) 인증을 2018년에, 환경경영(ISO 14001) 및 안전보건경영(ISO 45001) 인증을 생산시설별로 획득하는 등 대표적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기반을 마련해 왔다. 이번 UNGC 가입으로 이러한 인증 시스템과 글로벌 경영 원칙 간의 유기적 접점이 강화될 경우, 다국적 파트너십 확대와 글로벌 입찰 경쟁력도 높아질 전망이다.
글로벌 제약 및 바이오 기업들은 이미 UNGC 가입을 통한 기업책임 실천, 사회적 가치창출, 공급망 윤리관리 등에서 수준 높은 이행 체계를 구축해왔다. 유럽·미국 빅파마 역시 연례 이행공개와 투명성 확대를 앞세워 ESG 투자자 중심의 시장 요구에 대응 중이다.
동아에스티는 이번 가입과 동시에 첫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온’(溫, ON)을 발간했다. 앞으로 이해관계자 대상 정보 공개, 다양한 SDGs 과제와의 연계, 윤리경영 시스템 정비 등도 본격화된다. 향후 식약처, 환경부 등 국내외 기관의 관련 규제와 첨단 기술·바이오 정책 흐름에 따라 ‘지속가능경영’의 실질적 기준이 더욱 강화될 가능성도 있다.
정재훈 동아에스티 사장은 “UNGC 가입을 계기로 국제사회의 지속가능경영 기준과 책임에 부합하는 기업시민 역할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동아에스티의 이번 결단이 글로벌 바이오·제약 경영 패러다임 변화에 실제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