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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사건, 특검보 4인 독립 선언”…민중기 지휘 속 자료 확보 착수→대면 조사 성사되나
사회

“김건희 사건, 특검보 4인 독립 선언”…민중기 지휘 속 자료 확보 착수→대면 조사 성사되나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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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복판, 특별검사팀의 시계가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2025년 6월 18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한 특별수사를 위해 임명된 특검보 4인은 정치적 고려를 철저히 배제하겠다는 분명한 입장으로 첫 공식 메시지를 내놓았다. 이날 김형근, 박상진, 오정희, 문홍주 특검보는 “이번 임명은 막중한 책임”이라며, 사건의 의미와 국민의 관심을 깊이 인지하고 있음을 밝혔다. “수사는 객관적 사실과 법리에 기반해야 하며 절차적 정당성, 증거 중심의 판단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단호한 선언이었다.

 

이들의 외침은 소명과 독립성 수호라는 법률가의 기본에 뿌리를 두고 있다. 정치적 압력이나 어떠한 변수가 작용하지 않도록 임무에만 몰두하겠다는 의지가 뚜렷하다. 국민이 지켜보고 있음에 대한 자각, 그리고 실체적 진실을 찾아내고자 하는 사명의식이 묻어난다.

김건희 / 뉴시스
김건희 / 뉴시스

한편, 김건희 여사는 건강 악화를 이유로 서울아산병원에 입원 중이다. 검찰은 명태균 공천 개입 의혹을 포함해 이미 세 차례 소환 통보를 진행했으나, 모두 건강상의 이유와 특검 수사 중복 우려로 무산된 상태다. 6월 23일로 예정된 세 번째 출석 역시 불발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 속에서, 수사팀의 관심은 김 여사와의 대면조사 성사 여부로 모이고 있다.

 

민중기 특별검사가 이끄는 수사팀은 이미 서초구 임시 사무실에 출근을 시작했다. 기존 검찰 수사관, 검사들의 파견도 이어지며, 실제 수사 조직 구성이 빠르게 진행되는 흐름이다.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West가 특검 사무실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과거 박영수 특검 사례처럼 임명 초기 대변인 임명 및 수사기록 인수 과정이 신속하게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번 주 내로 기존 수사자료 분석과 본격적인 착수도 예고돼 있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검찰의 반복된 소환 통보가 절차적 명분을 확보하려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특검이 이미 구성된 상황에서, 실질적인 대면 조사는 특별검사팀이 책임지게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특검 수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명태균 공천 개입, 건진법사 전성배 관련 의혹까지 김 여사를 둘러싼 다양한 쟁점을 아우르게 된다. 수사팀이 기존 자료를 얼마나 신속하고 깊이있게 들여다볼 수 있는지가 수사 속도와 방향을 좌우할 관건으로 부상한다.

 

이제 남은 질문은 명확하다. 민중기 특검팀은 조직의 독립성과 공정함을 어떻게 지키며 실체적 진실을 파헤칠 것인가, 김건희 여사와의 직접 대면조사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 이뤄질 것인가다. 국민의 눈과 사회적 책임의 무게 아래, 수사팀의 선택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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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특검보#민중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