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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파에너지, 무선전력 전송의 새 축”…국립전파연구원 등 첫 워크숍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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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파에너지, 무선전력 전송의 새 축”…국립전파연구원 등 첫 워크숍 개최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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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파에너지 기술이 미래 에너지·산업의 혁신 기반으로 주목받고 있다. 3일 건국대 서울캠퍼스에서 국립전파연구원, 한국전자파학회, 한국전파진흥협회 주최로 ‘제1회 전파에너지 워크숍’이 열렸다. 이번 행사는 전파에너지 신기술, 산업·제도 동향, 글로벌 표준 등 실질적인 혁신 논의를 산·학·연 등 전문가, 유관기관과 공유하는 장으로 마련됐다. 업계는 전파를 기반으로 한 무선 에너지 전송 기술이 디지털 시대의 핵심 인프라로 부상할 전환점으로 해석하고 있다.

 

전파에너지는 전선을 쓰지 않고 공간을 통해 수십 미터 이상 에너지를 전송할 수 있는 기술로, 안테나 및 소자 설계, 전자파 제어 등 높은 기술력이 요구된다. 이날 워크숍은 ▲안테나·소자 신기술 동향 ▲국내외 표준·제도 현황 ▲전파에너지 산업 발전 방향 등 4개 전문 세션으로 구성해, 현장 연구 및 상용화에 필요한 지식과 사례를 집중 조명했다.

특히 이번 기술은 기존 유선·근거리 무선 충전 방식의 한계를 극복했다. 공간 내 다양한 기기에 동시 에너지 공급이 가능해, 제조·물류·차량·웨어러블 등 산업 현장뿐만 아니라 홈·IoT 환경 확대에도 파급력이 기대된다. 선이 닿기 힘든 의료기기, 산업용 로봇 등에도 적용될 수 있다.

 

해외에서는 이미 미국·일본·중국 등이 전파에너지 상용화와 관련 표준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은 전력·방송·통신 기술과 연계한 신시장 개척에 나선 상황이다. 국내에서도 제도와 표준 프레임워크 확립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실제, “전파에너지 기술 확산에는 데이터 안전 규제, 전자파 인체 노출 기준, 국제 인증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정창림 국립전파연구원장은 “전파기술은 단순 정보 전달을 넘어 미래 에너지 산업의 핵심”이라며 “정부와 민간, 학계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기술 주도권 경쟁에서 앞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계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전파에너지 기술의 실질적 시장 안착과 국제 표준 정착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기술의 상용화와 시장 확대를 위한 제도·규제의 균형점 마련이 새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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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전파연구원#전파에너지#전파에너지워크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