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만 재혼 고백에 눈물 쏟았다”…제주 바람처럼 스민 진심→물든 예비신부와의 첫 만남
햇살이 스며드는 스튜디오 안에서 김병만의 웃음 너머에는 조심스러운 떨림이 자리했다.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 초대된 김병만은 인생의 전환점에서 다시 마주한 사랑을 이야기하며 그 어느 때보다 진솔한 표정으로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놨다. 그의 소식은 담담하게 시작됐지만, 예비신부와 두 사람을 둘러싼 가족의 감정까지 차츰 잔잔한 파동을 일으켰다.
방송에서 김병만은 오는 9월 제주도에서 재혼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비가 내릴까 걱정하며 신중하게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예식장의 형식적 장면보다는 소박한 식사를 나누는 자리로, 사랑하는 지인들과 담담하게 축복을 나누고 싶다는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이에 박성광이 특별한 이유를 묻자, 김병만은 예식장의 전형적인 공식이 어울리지 않는다며 수줍은 미소로 속내를 밝혔다.

심적 고통의 시간도 솔직하게 고백했다. 코미디언으로 카메라 앞에서 늘 밝은 얼굴을 해야 했던 김병만은 사실 내면의 상처와 아픔을 오랫동안 감추고 지내왔다고 인정했다. 그의 목소리는 한층 무거워졌고, “마음이 너무 괴로운데 촬영해야 하는 순간이 많았다. 밝음을 억지로 꺼내야 했기에 내진짜 얼굴로 방송한 적이 얼마나 있었나 싶다”는 진심 어린 토로가 전해졌다.
무엇보다 김병만을 다시 울게 한 순간은 예비신부 부모를 만난 자리였다. 마치 오래전 돌아가신 부모님을 다시 품에 안은 듯한 평온한 인상을 받았고, 그 편안함에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터뜨렸다고 밝혔다. 이 경험은 김병만에게 새로운 가족의 의미와 인생의 두 번째 시작을 실감하게 했다. 방송 내내 그가 쌓아왔던 삶의 굴곡과 성장, 그리고 다시 피어난 희망이 감동적으로 그려졌다.
김병만은 2011년 7살 연상의 비연예인과 결혼했지만, 긴 별거 끝에 2023년 이혼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이혼 과정에서 불거졌던 폭행 의혹에 대해 최종 ‘혐의없음’ 처분이 내려지며 지난날을 마무리했다. 인생의 새로운 문을 여는 김병만이 어떤 행복을 맞이하게 될지 시청자들의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김병만의 진솔한 이야기와 제주에서의 특별한 결혼 계획이 공개된 이번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은 따뜻한 가족애와 삶의 재도전을 바라보는 색다른 시선을 담아내 많은 관심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