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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브, 믿음에 내던진 세 가지 시선”…강기영·고창석·이정하, 감정 소용돌이→옴니버스의 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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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브, 믿음에 내던진 세 가지 시선”…강기영·고창석·이정하, 감정 소용돌이→옴니버스의 여운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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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미소를 머금던 배우들의 눈빛은 깊고 확고하게 흐르는 믿음의 무게로 전환됐다. ‘출발! 비디오 여행’이 소개한 영화 ‘빌리브’는 신랄한 심리와 깊이 있는 질문, 그리고 코믹함과 진지함이 교차하는 세 가지 이야기로 관객의 마음에 새로운 울림을 선사했다.

 

‘빌리브’는 이종석 감독의 ‘아무도 없다’, 라희찬 감독의 ‘끝을 보다’, 박범수 감독의 ‘빙신’ 등 각기 다른 감독과 주제가 교차되는 옴니버스 구조로 완성됐다. 강기영, 주진모, 박호산이 심리적 긴장과 무거운 공기를 만들어내는 ‘아무도 없다’. 고창석, 서현, 이한위가 코믹하고 인간적인 결로 공감과 웃음을 담은 ‘끝을 보다’. 그리고 이정하, 조달환, 권유나가 스포츠의 열정과 희망, 좌절이 교차하는 ‘빙신’에서 각자 저마다의 진실을 찾아 나서며 캐릭터에 숨을 불어넣었다.

출처 : 해당 작품 포스터 이미지
출처 : 해당 작품 포스터 이미지

세 편의 숏무비는 서로 다른 장르와 색채 속에서도 사람과 사람 사이, 자기 자신에 대한 신념까지 ‘믿음’의 의미를 다각도로 비춘다. 감독들은 흔들리는 순간마저도 놓칠 수 없는 선택의 시간, 고단한 일상과 순수한 의지의 교차점을 포착했다. 배우들은 대사 너머의 감정까지 세밀하게 그려내며, 관객이 스스로에게 묻도록 만든다.

 

다채로운 장르의 변주와 미묘한 감정의 결을 헤쳐 나가는 세 편의 서사는 각기 다른 여백을 남긴 채, 질문 하나를 오래도록 밀어넣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믿을 수 있을까. 서로 교차하는 시선 속에서 관객은 매혹되고, 마침내 영화가 남긴 잔상과 함께 자신만의 해답 앞에 선다.

 

‘빌리브’는 지난 17일 개봉해 관객과 만났으며, 작품의 깊은 울림은 ‘출발! 비디오 여행’ 온 영화 코너를 통해 더욱 진하게 전달됐다. 참신한 한국 영화와 각 장르의 변주를 한데 모은 이 프로그램은 매주 일요일 낮 12시 5분, 영화를 사랑하는 시청자들의 일요일을 가득 채우고 있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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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브#강기영#출발비디오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