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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 신기록 폭발”…리버풀, 요코하마서 3-1 역전→일본 원정의 새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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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 신기록 폭발”…리버풀, 요코하마서 3-1 역전→일본 원정의 새 역사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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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스타디움. 6만7천32명의 등불과 함성이 시공간을 가득 채웠다. 리버풀의 새 역사는 극적인 반전에서 비롯됐다. 관중의 숨소리마저 떨리는 초반, 선수들은 교통사고로 눈을 감은 디오구 조타를 위해 단 한 번의 침묵을 나눴다. 그리고 후반, 경기장의 에너지는 또 한 번 거세게 요동쳤다.  

친선 대결로 펼쳐진 이번 경기는 J리그 주최 경기 중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했다. 이전까지의 기록은 2004년 요코하마 F.마리노스와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의 맞대결에서 세워진 6만4천899명이었다. 하지만 이날, EPL 챔피언 리버풀의 입장은 일본 축구 팬들에게 잊을 수 없는 선물이 됐다.  

전반전은 고요한 팽팽함 속에 0-0으로 종료됐다. 그러나 후반 10분 요코하마 F.마리노스의 우에나카 아사히가 강렬한 선제골을 터뜨리며 닛산스타디움 전체가 들썩였다. 관중의 들뜬 함성은 잠시 리버풀을 향한 긴장으로 바뀌었다.  

리버풀의 반격은 거셌다. 후반 17분, 플로리안 비르츠가 이적 후 첫 득점에 성공하며 동점에 불을 붙였다. 비르츠의 골은 리버풀 벤치에 새로운 생기를 불어넣었고, 응원 열기는 더욱 달아올랐다. 이어 후반 23분에는 트레이 뇨니가 결승골을 완성했다. 리버풀은 경기 막판, 후반 42분 리오 은구모하의 쐐기 골로 승부에 종지부를 찍으며 3-1 역전승을 확정했다.  

리버풀의 일본 방문은 자그마치 20년 만에 이뤄졌다. 프리미어리그 우승팀이라는 무게와 6만 명을 넘는 압도적 관중 속에서, 선수들의 집중력과 조직력은 EPL 챔피언의 면모를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J리그 사상 최다 관중 기록, 팀을 위한 추모, 그리고 이어진 역전극. 이날 밤 닛산스타디움엔 여러 결이 포개진 감정과 숫자가 오래도록 남았다.  

한편, 리버풀은 이번 경기를 시작으로 아시아 투어의 여정을 계속한다. 요코하마 F.마리노스는 곧바로 J리그 일정에 복귀할 예정이다. 잔잔한 여운을 남긴 이 친선경기의 기록과 기억은 프리시즌의 중요한 이정표로 새겨졌다.

“6만7천32명 신기록”…리버풀, 요코하마 원정 3-1 역전승 / 연합뉴스
“6만7천32명 신기록”…리버풀, 요코하마 원정 3-1 역전승 / 연합뉴스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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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요코하마f마리노스#플로리안비르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