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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kg 마약 밀수 외압 논란”…양부남·주진우, 용산 개입 의혹→특검 필요성 짚다
사회

“74kg 마약 밀수 외압 논란”…양부남·주진우, 용산 개입 의혹→특검 필요성 짚다

배주영 기자
입력

2023년, ‘74킬로그램 규모 마약 밀수 사건’의 충격이 남은 현장에는 여전히 풀리지 않은 의문이 감돌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은 국회에서 이 사건의 이면을 처음 제기했던 당시를 떠올리며, 수사가 실제로 외압에 의해 중단됐다고 주장했다. 2025년 6월 13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양 의원과 주진우 기자는 수사 외압의 단서와 ‘용산 개입’ 의혹, 그리고 특검 수사의 절박함을 차분하게 풀어놓았다.

 

양 의원은 백해룡 경정 등 경찰 수사팀이 당시 세관을 통한 마약 통과 경위를 추적하면서 ‘누군가의 조력 없이는 수입이 불가능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으며, 일부 세관 직원이 수사 대상으로 특정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경찰서장이 “용산에서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말을 남긴 뒤, 계속된 수사가 서울경찰청으로 이관되면서 실체는 어둠 속으로 들어갔다. 양 의원은 “2023년에 경찰 간부가 ‘용산’이라는 단어를 지어냈을 리 없다”며, 누가 왜 이 말을 전했는지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부남·주진우·노영희·홍사훈 / 유튜브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양부남·주진우·노영희·홍사훈 / 유튜브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한편 주진우 기자는 ‘공항이 뚫렸다’는 표현과 함께, 검찰과 경찰, 관세청, 국정원 등 모든 기관이 이례적으로 소극적이었으며 오히려 수사를 방해한 정황이 명확하다고 짚었다. 백해룡 경정이 결정적 증거를 확보하려 했으나, 검찰이 압수수색 영장 등 실무 협조를 꺼렸다는 후일담도 이어졌다. 주 기자는 검찰이 현재 뒤늦게 합동 수사팀을 구성한 배경을 의심하며 오히려 ‘무언가 숨기려는 의도’가 있지 않느냐는 냉정한 시각을 드러냈다.

 

또한 조병노 경무관 등 수뇌부의 내부 통화, 경찰청장의 격앙된 반응, 그리고 외부 인물과의 인사 연계 의혹까지, 출연자들은 마약 사건을 둘러싼 권력 개입 가능성을 제기했다. 주진우 기자는 “이 모든 정황이 김건희 씨와도 엮여 있다고 본다”고 언급해 파장을 예고했다. 양 의원은 특검 임명 지연과 검찰 합동 수사팀 출범 자체가 의문스럽다며, 민주당이 상설특검 결의안을 제출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날 방송에선 내란특검에 임명된 조은석 특검의 역할과 평가도 이어졌다. 양 의원은 “조 특검은 수사 능력과 임무수행력이 확실하다”고 평가했고, 주 기자 역시 기존 검찰 조직 내부에서 느끼는 긴장감을 전하며 수사 기대감을 나타냈다. 더불어 이명현, 민중기 특검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의 전력도 소개됐다.

 

홍사훈 기자와 양부남 의원은 공정거래위원회 기능 강화, 경제민주주의 실현이라는 정책적 쟁점까지 언급했다. 이처럼 마약 밀수 수사 외압 의혹에서 내란특검, 경제개혁 논의까지 이어진 이날의 방송은 수사의 공정성과 권력으로부터의 독립성이 왜 중요한지 묻는 듯, 끝내 여운을 남기며 마무리됐다. 사회적 파장이 큰 만큼, 사건의 실체와 권력의 개입 여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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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부남#마약외압#용산개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