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아들의 폭력 못 견뎌”…일본 70대 부친, 흉기 사건에 사회적 충격
현지시각 8월 3일, 일본(Japan) 지바현 후나바시시에서 70대 아버지 후루타니 다카노부가 상습적으로 폭행을 저지른 50대 아들을 흉기로 찌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남성은 사건 직후 직접 경찰에 전화를 걸어 자수했으며, 일본 사회에 가족 내 폭력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후루타니는 "부엌칼로 아들을 2~3회 찔렀다. 아들과 말다툼을 하다 격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또한 "더이상 아들의 폭력을 견딜 수 없다"며, 정상적 가족관계가 오랜 시간 파탄에 이르렀던 정황이 드러났다. 이번 사건은 후루타니의 얼굴에 남은 짙은 멍 자국이 현지 매체를 통해 공개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지바현 경찰은 범행의 정확한 동기와 가족 내 오랜 갈등, 상습적 폭력 여부를 면밀히 조사 중이다. 현지 언론 후지TV와 FNN 등은 "가정폭력이 극단적 결과로 이어진 사례"라며, 일본 내에서 유사한 사안이 반복되는 심각성을 전하고 있다.
아들 A씨는 사건 직후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현재는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고령화와 가족 해체라는 일본 사회 구조적 문제가 사건 배경에 있다고 보고 있다. 일본 내에서는 가정폭력 피해 가족의 인권 보호와 실질적 지원책 마련 요구가 커지는 분위기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주요 매체는 "폭력의 고리가 단절되지 않고 방치된 점이 비극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고립된 노인과 가족 분쟁이 범죄로 번질 수 있는 일본 사회의 고질적 위험 신호"라고 해석했다.
향후 경찰 수사와 사회적 논의 결과에 따라 일본 내 가족폭력 대응 시스템에 변화가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