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스마트폰 혁신 앞당긴다”…AutoPhone팀, 첫 AI 챔피언 등극에 업계 주목
모바일 AI 에이전트로 대표되는 신기술이 국내 인공지능(AI) 경쟁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AutoPhone’ 팀이 최초 개최된 ‘AI 챔피언 대회’에서 630개 팀을 뚫고 우승을 차지하며, AI 시스템의 스마트폰 앱 결합과 사용성 혁신성이 주목받고 있다. 업계는 이번 수상을 AI 연구개발(R&D) 생태계 재편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본다.
이번 대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으로 올해 처음 개최됐다. 누구나 자유 주제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해 630개 팀이 몰렸고, 100개팀 사전 심사, 20개팀 중간 심사, 8개팀 결선 1차 심사를 거쳐 최종 5개 연구팀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AutoPhone 팀은 ‘사람처럼 다양한 앱을 활용해 복잡한 명령을 수행하는 모바일 AI 에이전트’로 기술적 독창성과 시장성을 인정받았다.

AutoPhone의 핵심은 사용자의 음성·텍스트 명령을 이해해 스마트폰 내 앱을 실행하고, 고령자 등 디지털 소외계층까지 누구나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자동화 기능 구현에 있다. 특히 완전 자율형 온디바이스 라지액션모델(LAM) 기반의 개인화 AI 에이전트를 목표로 하는 ‘FluildGPT 2.0’ 기술 고도화가 예정돼 있다. 이는 기존 음성 비서 및 단일 앱 중심 AI 서비스에 비해, 여러 앱 연동·복합작업 자동화를 가능케 하는 점에서 진화된 접근으로 평가된다.
시범 적용 분야는 스마트폰의 AI폰 전환, 디지털 격차 해소, 생활 편의 자동화 등 폭넓다. 예를 들어 복잡한 예약, 쇼핑, 금융, 건강관리 앱을 자연어 명령 한 번으로 자동 실행하는 식이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스마트폰 ‘사용장벽’을 낮추는 실질적 효과가 기대된다.
경쟁 구도 측면에서도 주목된다. 글로벌 시장에는 OpenAI, 구글 등이 챗GPT 기반의 모바일 AI 에이전트 경쟁에 뛰어든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독자적 모델로 대규모 지원을 받으며 산업경쟁력을 갖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는 이번 대회를 통해 1등팀(AutoPhone)에 최대 30억원, 2등(Stratio코리아)에 12억원, 그 외 수상팀에 최고 5억원의 대형 R&D 후속 지원을 예고했다. 결과적으로 2025년 12월~2026년 10월 11개월 간 연구 고도화를 추진한 뒤, 올해 말까지 국가 R&D 사업 선정 여부가 확정된다. 이는 AI 핵심기술 개발 지원과 더불어, 산학연 협력 선순환 구조 조성에 방점을 둔 것이다.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안전, 음성기반 자동화 등 다양한 연구주제가 선정된 점도 눈에 띈다. ‘적외선 AI 기반 재활용 혁신’, ‘지능형 모빌리티 진단’, ‘청력 보호와 소통 장치’, ‘숙박 운영 자동화’ 등 AI 기술의 융복합과 실생활 적용 확장성이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AI폰 시대를 향한 글로벌 기술 경쟁에서 국내 연구진이 의미있는 경쟁력을 보일 것”이라며 “출시 일정, 상용화 수준을 떠나 산업현장에서 실제 데이터와 사용자 피드백이 축적되는지가 기술 진화의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정부의 대규모 지원과 새로운 생태계 실험이 국내 AI 경쟁력 강화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