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벽에 머문 그림자”…배인, 여름빛 머금은 침묵→깊어진 고독

강렬하게 내리누르는 여름의 햇빛이 도시 위를 드리울 때, 저스트비 멤버 배인은 차가운 석벽 앞 머뭇거리는 순간으로 짙은 감성을 스며들게 했다. 밝게 탈색된 금빛 단발 헤어는 밝은 계절을 고스란히 품으며, 어둡고 담담한 차림과 어우러져 자연히 새로운 존재감을 선보였다. 고요하게 시선을 내리깔고 혼자만의 생각에 잠긴 듯한 그의 모습이 사진 너머로 온기를 번졌다가, 곧 차분한 고독으로 변주됐다.

공개된 사진에서는 검정 반팔 티셔츠와 팬츠가 주는 단단한 무게, 그리고 팔을 길게 뻗어 찍은 셀카 구도가 내밀함과 멀어짐을 동시에 그려냈다. 바닥과 벽면을 감도는 자줏빛 조명이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절제된 자세와 무표정한 듯 보이는 표정에는 오히려 수많은 이야기가 스며든 듯했다. 게시글에 덧붙인 단어 ‘6a1n__’은 무심한 듯 자신의 시간을 기록하고, 말보다 묵직한 공백의 언어로 은유를 남겼다.

팬들은 이 변화에 즉각 반응했다. 여름밤의 배인을 두고 “분위기 너무 멋지다”, “확실히 무드가 깊어졌다”는 호평과 함께, 절제와 내면의 성장이 자연스럽게 읽힌다는 댓글이 이어졌다. 특히 탈색된 스타일과 자줏빛 조명의 몽환적 조화가 기존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빚어냈다는 분석도 쏟아졌다.

이전보다 선명하고 대담해진 여름 밤의 분위기, 배인의 새로운 모습은 그 자체로 많은 이들의 시선을 잡아끈다. 이미지는 그룹 저스트비 배인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