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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노바티스 신약 협력”…글로벌 기술수출 첫 성과→글로벌 시장 진입 기대
IT/바이오

“종근당·노바티스 신약 협력”…글로벌 기술수출 첫 성과→글로벌 시장 진입 기대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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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바이오제약 시장에서 종근당이 그 존재감의 신기원을 새로이 썼다. 종근당은 22일, 자사가 개발한 신약 후보물질 CKD-510(HDAC6 저해제)의 글로벌 기술 수출과 관련해 노바티스로부터 첫 단계별 마일스톤 기술료 500만 달러(약 69억원)를 수령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노바티스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 첫 번째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한 데 따른 결과로,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의 글로벌 진출 역량을 확인케 하는 이정표로 해석된다.

 

지난 2023년 종근당은 국내 바이오제약 기업으로서는 사상 최대 규모인 13억500만 달러(약 1조7302억원) 상당의 기술 수출 계약을 노바티스와 체결한 바 있다. 이번 계약은 바이오 신약 개발의 핵심 기술인 히스톤탈아세틸화효소6(HDAC6) 억제제 CKD-510의 개발 및 상업화와 관련되며, 노바티스는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시장에서 이 신약의 독점적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종근당은 계약 조건에 따라 노바티스가 인보이스를 수신한 날 이후 기술료 지급 절차를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종근당·노바티스 신약 협력…글로벌 기술수출 첫 성과→글로벌 시장 진입 기대
종근당·노바티스 신약 협력…글로벌 기술수출 첫 성과→글로벌 시장 진입 기대

HDAC6 저해제는 난치성 신경퇴행성 질환 및 혈액암 치료 분야에서 혁신적 신약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FDA 임상 진입은 해당 물질의 효능과 안전성을 글로벌 스탠더드에서 검증받는 첫걸음으로, 기술 이전 이후의 가치 사슬 확대가 기대된다. 의약계의 분석에 따르면, 국내 제약사가 글로벌 파트너와 손잡고 대규모 마일스톤을 현실화하는 사례가 드물었던 점에서, 이번 성과는 한국 바이오산업의 해외 시장 진입 역량을 입증하는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된다.

 

산업계 전문가 조영재 교수(서울대 약학대학)는 “이번 종근당의 마일스톤 수령은 혁신 신약의 글로벌 진출이 현실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지속적 기술수출과 임상 성과가 이어진다면, 국내 제약산업의 국제적 위상 제고는 물론 경제적 파급효과 역시 중장기적으로 증대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종근당은 노바티스와의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해, 후속 임상 및 R&D를 통한 신규 마일스톤 달성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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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노바티스#ckd-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