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김새론 편지의 진실”…폭로 소용돌이 속 진정성 논란→진실 공방 심화
서늘한 봄 끝자락, 배우 김수현과 고 김새론을 둘러싼 폭로전이 세간을 들썩이게 했다. 두 사람의 사적인 역사가 공개되는 가운데 애틋했던 닭볶음탕의 순간, 군 복무 중 전해진 편지 등 과거의 이야기들이 현실로 소환되며, 서로가 기억하는 사랑의 진실은 점점 더 미궁으로 빠졌다. 불안한 침묵이 이어질수록 각자의 감정까지 가시화된 듯한 이번 주 연예가는 혼란과 동정, 그리고 씁쓸함이 얽혀 드라마틱한 파문을 남겼다.
김수현과 고 김새론을 둘러싼 사생활 폭로가 연이어 터지며, 양측 모두 상반된 입장을 내세웠다. 고 김새론 유족이 김수현과의 2015년부터 2021년까지의 연애를 주장하는 사이, 김수현 측은 2019년부터 2020년까지만 교제했으며 미성년자 시기에는 연인 관계가 아니었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서로가 2018년 당시 다른 연인을 두고 있었다는 보도가 나옴에도 불구하고, 김수현이 군 복무 중 써 보냈던 편지와 김새론이 직접 집에서 닭볶음탕을 만들어줬다는 추억의 사진은 과거의 온도차와 누적된 감정을 한껏 끌어올렸다. 고 김새론 유족은 2018년에 아이돌과의 교제설을 완강히 부인했고, 최근에는 고인이 배우, 아이돌 등에게 1억 원을 빌렸다는 추가 보도도 이어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양측이 맞고소한 10건의 사건을 본격적으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데블스 플랜 데스룸’ 종영 이후 온라인을 중심으로 이어진 악플의 회오리 역시 충격을 더했다. 정종연 PD가 이끈 이번 예능은 마지막회에서 정현규의 우승과 함께 막을 내렸지만, 윤소희의 결승전 양보 논란이 불쏘시개로 작용해 프로그램에 쏟아진 차가운 시선을 피하지 못했다. 특히 윤소희 인스타그램을 향한 악성 댓글과 규현, 정현규의 게임 내 태도에 대한 비판은 서바이벌 게임의 본질적인 룰과 인간적인 선택의 무게를 다시금 돌아보게 만들었다. 오는 27일 예정된 정종연 PD와 정현규의 인터뷰가 관련 논의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축구선수 손흥민 역시 씁쓸한 사건에 휘말려 수사기관의 문을 두드렸다. 지난해 벌어진 임신 사실과 얽힌 두 명의 협박범이 최근 구속 송치되며, 진실 여부와는 별개로 한 인물을 둘러싼 인간관계의 복잡성이 드러났다. 특히 손흥민이 의혹을 품고도 상대가 임신 진단을 받은 사실에 힘없이 대응했던 점은, 공인의 삶에 늘 그림자처럼 따라붙는 위험과 책임을 다시 일깨웠다.
혼돈이 이어지는 연예계, 각자의 이야기가 벼랑 끝에 선 현실에서 어떻게 정리될지 귀추가 쏠린다. 한편 ‘데블스 플랜 데스룸’은 지난 20일 최종회를 통해 시청자에게 격렬한 논란과 씁쓸한 여운을 남기며 막을 내렸고, 오는 27일 정종연 PD와 우승자 정현규가 직접 인터뷰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