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보호법 개정 대응”…파수, 말레이 시장 보안 해법 제시
데이터 보호 기술이 동남아시아 디지털 산업의 새로운 표준으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 정보보안 기업 파수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진행되는 'CyberDSA 2025' 전시회에 참가해 데이터 유출 방지와 개인정보 보호 해법을 공개했다. 올해부터 단계적 시행에 들어간 말레이시아 개인정보보호법(PDPA) 개정안은 현지 기업과 정부 기관에 데이터 보안 역량을 한층 엄격하게 요구하고 있다. 업계는 이번 행사를 동남아 시장 내 보안 기술 경쟁의 분기점으로 본다.
파수가 현장에서 선보인 '파수 엔터프라이즈 DRM'은 중요 파일을 암호화해 실시간·지속적으로 보호한다. 이를 통해 최근 급증하는 랜섬웨어 공격과 내부 유출 사고에 대응, 기업의 비즈니스 연속성을 강화한다. 또, 데이터 백업 솔루션 'FC-BR'은 데이터 훼손·손실에 대한 신속 복구 체계를 제공한다. 기존 작업 중심 파일관리 체계와 달리, PDPA 준수 관점의 전사 데이터 보안 통제와 자동화 관리 기능이 강점이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멀티클라우드 환경에서도 데이터 현황과 규제준수 상태를 중앙에서 모니터링‧제어하는 '파수 DSPM'(Data Security Posture Management) 플랫폼이 주목받았다. 기업 데이터 관리 패러다임이 온프레미스에서 클라우드로 급격히 이동하면서, 각 국가별 규제에 맞춘 통합 보안 태세 관리가 동남아 시장에서도 필수로 자리잡고 있다.

한편, 글로벌 보안 기업·현지 정부 간 기술협력 논의도 활발하다. 미국·유럽 기반 보안기업들은 최신 암호화·접근제어 기술을 내세우며, 싱가포르·태국 등 주변국 정부들 또한 유사 개인정보보호법 신설 및 가이드라인 강화에 나섰다. 이에 비해 파수는 현지 PDPA 체계와 실제 산업 니즈를 결합, 맞춤형 솔루션 조합 제공을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시 과징금 등 처벌이 크게 강화되는 등, 데이터 유출 책임을 기업에 직접 묻는 기조로 바뀌고 있다. 이에 따라 데이터 암호화, 접근권한 통제, 클라우드 환경 내 규제준수 자동관리 등 복합 IT보안이 새 성장동력으로 부각된다.
손종곤 파수 상무는 “동남아 시장 디지털 혁신과 맞물려 개인정보 규제도 갈수록 엄격해지고 있다”며 “각국 보안 현황과 법제에 최적화된 솔루션이 실제 시장 안착의 핵심이 될 것”이라 평가했다.
산업계는 이번 보안 기술이 말레이시아 시장을 넘어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과 규제, 새로운 시장 수요가 교차하는 현장에서, 맞춤형 데이터 보호 전략이 IT산업 성장의 중추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