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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수사정보 유출”…서울경찰청, 도피 중인 도박범에 기밀 전달한 파주경찰서 경위 입건
정치

“경찰 수사정보 유출”…서울경찰청, 도피 중인 도박범에 기밀 전달한 파주경찰서 경위 입건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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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도박으로 수배 중인 인물을 둘러싸고 경찰 내부 기밀 유출 정황이 포착돼 경찰 조직이 충격에 휩싸였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8월 4일 경기 파주경찰서 수사과 소속 A 경위를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경위는 해외로 도피한 불법도박 수배자이자 지인에게 수배 내역과 통신 조회 등 경찰 수사 관련 정보를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팀은 첩보 입수 이후 7월 3일 파주경찰서와 해당 경위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으며,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이와 함께 경기북부경찰청은 수사 개시 통보를 받고 A 경위를 즉각 직위해제했다. 경찰 내부에서는 "수사 과정의 기밀은 지켜져야 한다"는 원칙을 확인하며, 조만간 A 경위에 대해 소환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경찰 내 수사정보 보안 체계와 내부 감시에 대한 문제점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현직 경찰관이 수배 중인 도박범에게 정보를 유출한 사실이 드러나며 국민 신뢰 저하에 대한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경찰은 수사의 공정성과 제도 개선을 위해 추가적인 재발 방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속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와 함께 향후 경찰 내부 감찰 및 윤리 기준 강화가 본격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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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파주경찰서#a경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