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 ‘1968’ 타투에 담긴 어머니의 시간”→전신 흔적 지운 애틋한 이유
나나의 변화에는 한층 더 깊어진 감정이 깃들어 있었다.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 제작보고회에서 검은 재킷과 롱스커트로 등장한 그는 패셔니스타다운 분위기를 보여주는 동시에, 발목 위로 ‘1968’이라는 작은 타투를 드러내 보였다. 화려한 전성기와 더불어, 무대와 화면에서 뜨거운 시선을 받아온 나나의 변화에는 어머니의 마음을 담은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되고 있었다.
지난날 나나는 전신에 새긴 타투로 과감한 자기 표현과 동시에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러나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유일한 사람은 나의 어머니”라는 애틋한 고백과 함께, 타투 제거를 결심하게 된 사연이 유튜브와 방송을 통해 알려지며 대중에게 진한 울림을 전했다. 나나는 어머니가 건넨 “깨끗한 모습을 보고 싶다”는 말에 단숨에 결정을 내렸고, 긴 시간이 걸리는 제거 과정을 직접 보여주며 또 다른 용기를 증명했다. 그럼에도 유일하게 남긴 ‘1968’이란 숫자에는 어머니가 태어난 해, 그 무엇보다 특별한 가족의 흔적이 새겨졌다.

‘1968’이 가진 상징은 지금의 나나를 설명한다. 한때 무대 위에서 빛났던 아이돌이자, 이제 스크린에서 연기자로 성장 중인 나나는 흔적을 지우고 남은 사랑의 표식을 정체성으로 삼았다. 그는 영화 ‘꾼’, ‘자백’, 넷플릭스 ‘마스크걸’ 등 도전적인 캐릭터를 이어가며, 이번 ‘전지적 독자 시점’에서는 거침없이 싸우는 정의로운 인물 ‘정희원’으로 깊은 몰입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최근 공개된 ‘전지적 독자 시점’ 1차 스틸컷에서 나나는 한층 또렷해진 눈빛과 결연한 태도를 보였다. “몸을 움직이고 캐릭터에 몰입할 때 에너지가 더 세진다”고 말하는 나나의 고백처럼, 실제 삶의 변화가 스크린 속 연기로 이어지는 과정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단순한 이미지 변신이 아니라, 자기 결단과 사랑에서 비롯된 변화가 진정성이란 울림으로 피어난다.
이렇게 나나는 이제 과거의 논란이 아닌, 자기 서사와 성장을 이야기하는 배우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어머니에게 바치는 타투와 그 결정은 나나 스스로에게도 또 하나의 성장통이었음을 증명하고 있다. 대중은 그의 선택, 그리고 변화를 통해 더 풍성한 감정의 결을 발견한다.
‘전지적 독자 시점’이 오는 7월 23일 개봉을 앞두고 나나의 인생에 남긴 자국처럼, 이 영화는 새로운 서사의 시작을 알리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