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900선 돌파 후 1% 하락”…환율 변동성에 고점 부담 작용
코스피 지수가 10월 23일 장중 사상 처음 3,900선을 넘겼으나, 환율 변동성 심화와 고점 부담에 밀려 1% 가까운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증시가 큰 폭의 등락을 반복하는 등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환율 흐름이 주요 변수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3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8.12포인트(0.98%) 하락한 3,845.56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3,835.79에서 출발해 장중 3,822.33까지 밀렸다가, 3,902.21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고점 부담과 환율 변동성 확대로 재차 약세로 돌아서며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일 대비 7.12포인트(0.81%) 내린 872.03에 거래를 마쳐 중소형주 중심의 시장 역시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증권시장 내부에선 환율 급등 등 대외 불확실성이 심화된 점과 함께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 출회가 지수 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최근 증시 상승으로 쌓인 고점 부담을 의식하며 관망세를 보였고, 일부에서는 위험회피 성향도 강화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변동성 확대 구간에서는 환율 움직임과 추가적인 차익 실현 물량 출회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고점 돌파 후 변동성이 커졌고, 환율 불안까지 겹치면서 당분간 조정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향후에는 코스피의 추세 변곡 여부와 함께 글로벌 외환시장 불안이 국내 증시 변동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다음 주 예정된 주요 경제 지표와 연준의 정책 방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