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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양 협박의 진실 드러난 순간”…박정원, 차가운 법정에서 휘감긴 두려움→2억 요구의 내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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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양 협박의 진실 드러난 순간”…박정원, 차가운 법정에서 휘감긴 두려움→2억 요구의 내막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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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웃음으로 많은 이들이 사랑했던 유튜버 쯔양은 예기치 못한 그림자에 둘러싸이며 긴장감 속 법정에 섰다. 수많은 구독자들 곁에서 평범한 일상을 기록하던 쯔양, 본명 박정원이 한순간 협박과 두려움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사연이 공론화됐다.

 

최근 서울중앙지방법원 법정에서는 쯔양을 대상으로 한 2억여 원대 협박, 갈취 혐의 사건의 첫 재판이 집중됐다. 이날 송모씨와 김모씨는 각각 국선 변호인과 함께 출석했다. 검찰 측은 두 사람이 38회에 걸쳐 약 2억1600만 원을 받아냈으며, 심지어 한 차례는 추가로 1500만 원을 더 요구하다 미수에 그쳤다고 핵심 공소 내용을 공개했다. 정작 송모씨와 김모씨는 쯔양과 아무런 개인적 친분도 없던 사이였다. 유흥업소 근무 사실을 폭로하겠다는 위협으로 시작돼, 그의 평범한 일상은 일면 식도 없는 타인의 협박에 내몰리게 됐다.

쯔양 / 뉴시스
쯔양 / 뉴시스

두 여성 피고인은 현재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임했으나, 아직 변호인과의 깊은 교감이나 구체적 진술 없이 의미심장한 침묵만이 감돌았다. 재판부는 다음 심리를 7월 18일로 잡았다. 무엇보다 쯔양이 겪었던 두려움과 갈등의 시간이, 이제 법정에서 진실의 무게로 다시 평가받기 시작했다.

 

꼬리를 물며 이어진 협박의 고리는 다른 유사 사건들과도 맞물렸다. 앞서 유튜버 ‘구제역’과 ‘주작감별사’, ‘카라큘라’, ‘크로커다일’ 역시 쯔양을 같은 방식으로 협박해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인정받아 각각 실형과 집행유예, 벌금 등 다양한 처벌을 받은 바 있다. 법정에서 드러난 이 일련의 과정은 네트워크 시대, 한 인간의 존엄을 위협하는 범죄가 어떻게 심각한 사회문제로 이어졌는지를 다시 자각하게 한다.

 

수많은 이들의 기대와 응원을 안고 다시 서게 된 쯔양의 용기와 아픔, 그리고 법의 판결이 미칠 파장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다. 교차되는 감정의 파도 속, 이번 사건 관련한 재판의 다음 단계는 7월 18일 오전 10시 30분으로 예정돼 있다.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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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양#송모김모#협박재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