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중심이 바뀌었다”…최원준-김시훈, 3대3 트레이드→KBO 전력판 흔들다
스포츠

“중심이 바뀌었다”…최원준-김시훈, 3대3 트레이드→KBO 전력판 흔들다

최유진 기자
입력

순간의 선택이 시즌 중반을 뒤흔든 대형 물결로 이어졌다. 최원준, 김시훈 등 베테랑과 신예 6명의 선수가 동시에 유니폼을 바꿔 입자, 야구장은 묵직한 기대감으로 술렁였다. 한 치 앞도 예측하기 힘든 판도 변화, 트레이드를 둘러싼 팬들의 긴장과 구단의 의지는 절정에 달했다.

 

프로야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가 28일 3대3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KIA에서는 최원준, 이우성, 홍종표가 NC로 향한다. 이와 맞바꿔, 김시훈, 한재승, 정현창은 KIA 유니폼을 입고 팀에 합류한다.  

최원준은 2016년 프로 데뷔 이후 통산 882경기에서 타율 0.280, 통산 719안타, 405득점, 29홈런, 258타점을 기록하며 중심 외야수 역할을 해 왔다. 그는 이번 시즌 종료 후 FA 자격 취득을 앞두고 있어 NC의 선택이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3대 3 대형 트레이드”…최원준·김시훈 등 KIA·NC 선수 맞교환 / 연합뉴스
“3대 3 대형 트레이드”…최원준·김시훈 등 KIA·NC 선수 맞교환 / 연합뉴스

이우성은 지난해 타율 0.301, 8홈런, 58타점으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으나 올 시즌 타율 0.219로 주춤했다. 반면, 홍종표는 지난해 100경기에 출장하며 내야 백업에서 순도 높은 역할을 해냈다. NC는 이들 합류로 중견수 보강과 타선 다양화라는 과제를 동시에 풀어갈 방침이다.

 

KIA로 이적한 김시훈은 2018년 1차 지명 투수로, 통산 174경기 11승 12패, 29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4.34를 기록했다. 올 시즌엔 1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8.44를 기록했으나 구단은 즉시 불펜 전력 보강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재승은 4시즌 92경기에서 1승 4패, 8홀드, 평균자책점 3.66의 기록을 남겼으며, 올 시즌 18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신예 내야수 정현창은 올 시즌 1군 4경기 출전, 2군에서는 타율 0.321, 1홈런, 6도루로 신선한 가능성을 증명했다.

 

KIA 심재학 단장은 “즉시 전력 오른팔 불펜진과 미래 내야 자원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김시훈, 한재승의 마운드 뎁스 강화와 정현창의 콘택트 및 수비력을 높게 평가했다. NC 임선남 단장은 “중견수 보강과 장타력 강화 필요성을 동시에 해결했다”며 최원준, 이우성, 홍종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6명의 이적생은 29일 각자의 새로운 구단에 합류해 본격적인 적응기를 시작한다. KIA는 불펜 안정을 통한 연패 탈출, NC는 외야와 장타력 강화로 후반기 순위 레이스 반전을 도모한다.

 

팬들은 갑작스러운 대형 트레이드에 놀람과 설렘을 동시에 토로한다. 익숙한 이름이 떠나고 새 얼굴이 합류하는 순간, 각자의 응원과 기대는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KBO리그 트레이드는 팀에 남겨진 시간에 또 다른 서사와 경쟁의 불씨를 지폈다.

최유진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최원준#김시훈#kia타이거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