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파이코인, 중국 영상 로그인 도입에도 글로벌 혼란 지속”…Pi Network, 신뢰 위기 심화→해법 촉구 목소리 분출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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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디지털 경제의 한 모퉁이, 파이 네트워크가 다시금 복잡한 신뢰의 파도에 휩싸였다. 보안 강화의 일환으로 중국 사용자들을 위해 영상 기반 로그인 절차를 도입했으나, 오히려 글로벌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앱 업데이트 이후 반복되는 오류와 불안이 거세게 번지고 있다. 2025년 5월 9일, 파이 네트워크가 내놓은 1.41.0 버전이 배포된 이후, 플랫폼을 둘러싼 풍경은 어지럽게 요동치고 있다.

 

중국 내 파이코인 사용자를 대상으로 도입된 영상 로그인 방식은, 메인넷 전환이 지연되는 현안에 대해 안내하고, ‘번호 밀기’ 등 불법 행위에 대한 경고와 사기 예방 메시지를 함께 담고 있다. ‘파이 네트워크의 공식 대표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엄정한 입장 표명은, 최근 중국 내에서 늘어난 비공식 대리인과 리더 자처 행위에 대한 확고한 선긋기로 풀이된다. 플랫폼에 드리운 의혹의 그림자는 당국의 강경한 통제와 대조적으로, 사용자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균열진 다리가 되고 있다.

파이코인, 中 영상 로그인 도입에도 글로벌 앱 오류 지속…신뢰도 하락 우려
파이코인, 中 영상 로그인 도입에도 글로벌 앱 오류 지속…신뢰도 하락 우려

하지만 메인넷 이주 절차의 균열은 영상 로그인 정책만으로는 메울 수 없는 현실의 틈을 남긴다. 글로벌 사용자들은 이중인증 기능의 반복된 오류, 기존 지갑 잔액의 미확인 소멸, 그리고 ‘9단계’에서 멈춘 채 더 이상 진행되지 않는 이주 과정에 좌절을 느끼고 있다. 신원 인증과 락업 약정이 마무리돼도, 일부 사용자들에게는 다음 문이 열리지 않는 현실은 시스템의 일관성과 공정성에 깊은 불신의 씨앗을 틔운다. 파이 네트워크 측의 해명이 부재한 가운데, 사용자들은 점점 더 강경한 목소리로 명확한 입장 표명과 기술적 처방을 요구하고 있다.

 

불확실성은 가격에도 스며들었다. 파이코인은 30일 기준으로 33.6% 하락, 7일 기준 6.7% 하락을 기록하며 장기 하락세에 빠져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소폭 반등세가 감지되고 있다. 24시간 기준 5.2% 상승, 1시간 기준 0.3%의 미약한 상승 폭을 남긴 채, 가격은 0.5873달러에 머물러 있다. 이 수치는 불안한 신뢰 구조 속에 잠시 일렁이는 기대의 그림자이기도 하다.

 

국제사회의 시선은 점차 파이 네트워크의 투명성, 그리고 글로벌 사용자와 중국 내 플랫폼 환경의 간극에 주목하고 있다. 정책적 대응을 서두르지 않는 파이 코어팀의 태도에 대해, 각국 이용자들은 보다 신속하고 명확한 설명, 그리고 문제 원인에 대한 진단과 해법 마련을 바라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디지털 화폐가 담보로 삼는 신뢰의 공기는, 보다 세심한 기술적 감각과 투명한 소통 없이는 다시 흐트러질 수밖에 없다는 교훈을 예고한다.

 

파이 네트워크의 미래는, 지금 이 순간 플랫폼을 지켜보는 수많은 평범한 사용자들의 신뢰를 어떻게 다시 붙들어 세울 수 있을지, 그 답을 기다리고 있다.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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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네트워크#파이코인#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