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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당첨자는 매월 700만원”…연금복권, 일상에 찾아온 작은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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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당첨자는 매월 700만원”…연금복권, 일상에 찾아온 작은 꿈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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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복권을 사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예전엔 운에 모든 걸 맡기는 도전이라 여겨졌지만, 이제는 작은 희망을 사는 일상으로 자리잡았다. 연금복권 720+ 280회차 1등 당첨번호인 '1조 904181'이 공개되면서 다시 한 번 ‘한 달에 700만원’의 꿈이 화제가 되고 있다.

 

실제로 1등 당첨자는 매월 700만원(실수령액 월 546만원)을 20년간 연금 형식으로 받게 된다. 2등도 매월 100만원씩 10년을 받고, 3등은 100만원을 일시금으로 즉시 수령한다. 당첨행운의 문턱은 생각보다 다양해졌다. 4등(10만원), 5등(5만원), 6등(5000원), 7등(1000원)까지 번호 조합에 따라 당첨자가 쏟아진다. 보너스 번호의 주인공에게도 10년간 매월 100만원이 돌아간다. 동행복권이 발표한 이번 회차에만도 수만 건의 작은 당첨이 새 일상을 설계할 동력이 된 셈이다.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이런 변화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누군가는 “복권은 기적보다는 현실적인 보상에 가까워졌다”고 표현했다. 매일 경제적 부담에 시달리는 삶이 길어진 만큼, 자잘한 행운이라도 기대며 살아간다는 것이다. 집 앞 편의점이나 온라인에서도 손쉽게 복권을 구입하는 데 주저하는 이들이 줄어들었다. 각종 커뮤니티에는 ‘이번엔 혹시나’ 하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공유되고,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번호를 맞추는 소소한 의식도 생겨났다.

 

복권 전문가들은 연금형 상품이 주는 심리적 만족감에 주목한다. “예전엔 한 번에 큰 돈을 받는 당첨만을 꿈꿨지만, 꾸준히 들어오는 연금식 당첨은 삶의 불확실성을 덜어주며 새로운 희망의 상징이 됐다”며 “일확천금이 아니라 일상의 안정을 바라보는 분위기”라고 느꼈다.

 

댓글 반응도 흥미롭다. “주변에도 소소하게 당첨된 사람이 생겼다”, “작은 금액이지만 월급처럼 들어오면 정말 든든할 것 같다”, “번호를 맞추는 재미에 일주일이 가볍게 느껴진다”처럼, 복권이 주는 기대감과 즐거움이 그 자체로 중요한 생활의 부분이 됐다.

 

작고 사소한 선택이지만, 우리 삶의 방향은 그 안에서 조금씩 바뀌고 있다. 연금복권 당첨은 숫자 이상의 의미를 품으며, 평범한 일상에 소박한 꿈을 품게 한다. 지금 이 변화는 누구나 겪고 있는 ‘나의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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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복권720+#당첨번호#생활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