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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미영·고창조 부부, 우도 해변에서 솟은 작은 용기”...인간극장, 삶의 굴곡→타오른 가족애에 시선 집중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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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맑은 햇살이 비추는 우도 해안가에서는 여전히 흙먼지와 삶의 흔적이 묻어나는 하루가 이어진다. 인간극장은 임미영과 고창조 부부가 동네 식당을 꾸려가며 걸어온 수십 년의 세월을 따뜻하게 담아냈다. 서로를 부드럽게 챙기는 농담과 투정이 오가는 그들의 하루에는 누구보다 단단하게 엮여온 신뢰와 연대가 깃든다. 

 

밭과 바다를 누비는 임미영의 부지런함과, 동네를 환하게 물들이는 고창조의 사려 깊음은 어느새 닮은꼴이 되었고, 언뜻 사소해 보이는 일상의 말과 몸짓 들이 두 사람만의 긴밀한 동반자애로 번졌다. 매일같이 오가는 겉돌지 않는 말들, 그리고 짓궂은 유머 속에는 가족만이 쌓아올린 온기가 흐른다. 해녀로 살기를 선택하며 자급자족의 삶을 택한 임미영은, 처음 떠나는 소라 축제 무대에서 설레임과 떨림을 품었다. 고창조는 이 모든 긴장마저 농담과 다정한 격려로 덜어내며, 아이들과 보내는 식당 풍경에는 서로 다른 미안함과 깊은 고마움이 번진다.

우도 연인의 알콩달콩 하루…‘인간극장’ 임미영·고창조 부부, 삶의 굴곡→더 단단한 사랑
우도 연인의 알콩달콩 하루…‘인간극장’ 임미영·고창조 부부, 삶의 굴곡→더 단단한 사랑

고된 시절도 있었다. 한때 우도의 한 모퉁이, 3층 호텔 신축의 꿈은 사업 실패와 함께 사라져 갔으며, 그 아픔은 미영의 마음 끝에 남았다. 그래도 부부는 다시 바다와 밭을 지켰고, 가족은 땀과 애착으로 우도에서의 새 삶을 일궜다. 특별한 성공 없이도 흙 묻은 양손, 바다의 수확물, 어깨너머 전해지는 가족의 힘으로 지난 아픔을 견뎠다.

 

늘 변함없이 반복되는 평범한 하루 속에, 임미영과 고창조는 서로를 토닥이고 웃으며 살아간다. 우도 바닷바람에 담긴 가족의 격려와 사랑은 소라 축제의 무대 위에서도 힘이 돼줬고, 삶의 실패와 상처는 부부의 손끝에서 천천히 치유돼 갔다. 결국, 가장 고된 순간에도 “아꼬운 당신, 폭싹 속았수다”라는 장난스러운 한마디가 모두를 미소짓게 했다.

 

임미영·고창조 부부의 일상은 우도의 자그마한 식당에서 오늘도 이어진다. 그 평범하고 다정한 하루의 풍경은 6월 5일 수요일 아침, 인간극장을 통해 다시 한 번 시청자들에게 전해진다. 이날 방송은 오전 7시 50분, 고요하게 사랑이 스며드는 시간에 맞춰 시청자들의 마음에 잔잔한 반향을 일으킬 예정이다.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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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미영·고창조#인간극장#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