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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미국 약가 정책 변화 대응→장기 성장 전략에 속도”
IT/바이오

“SK바이오팜, 미국 약가 정책 변화 대응→장기 성장 전략에 속도”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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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이 미국 처방 의약품 시장을 둘러싼 정책 변화에 치밀하게 대응하며 장기 성장 기반을 단단히 다지고 있다. 19일(현지 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 현장에서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약가 인하 및 관세 부과와 관련된 리스크가 올해 안에는 전무하다고 밝히며, 현지화 전략을 병행할 뜻을 내비쳤다.

 

미국 제약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前) 대통령이 약가를 최저가로 조정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을 기점으로, 글로벌 제약업계에 가격 압박의 그림자가 드리웠다. 그러나 SK바이오팜 측은 이러한 변화가 실제로 시장에 반영될 가능성엔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 이동훈 사장은 “트럼프 1기 행정부에 이어 재차 제안된 약가 인하는 미 제약산업 내 공정 무역 논란과 법적 대응으로 좌절된 전력이 있다”며, “우리 신약 세노바메이트(엑스코프리)에는 현실적인 약가 하락 압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SK바이오팜, 미국 약가 정책 변화 대응→장기 성장 전략에 속도
SK바이오팜, 미국 약가 정책 변화 대응→장기 성장 전략에 속도

관세 부과 가능성에 대비한 조치도 체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미국이 4월 발표한 90일간 국가별 상호관세 유예로 당장 올해 리스크는 해소됐으며, SK바이오팜은 원료의약품을 국내에서, 완제의약품을 캐나다에서 생산해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다중 분산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아울러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 생산거점을 추가로 검토 중임을 강조하며, 현지화로 장기적 문제 해결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현지 마케팅 공세도 강화된다. SK바이오팜은 지난달 미국 전역에서 세노바메이트 소비자 직접 광고(DTC) 캠페인을 론칭, 신약에 대한 환자 이해도와 처방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광고는 실제 뇌전증 환자와 가족이 신약 도입을 경험하는 여정을 드라마틱하게 묘사하며, 브랜드 신뢰도와 시장 침투력을 동시에 높이려는 전략적 기획으로 평가된다.

 

이동훈 사장은 “미국 내 뇌전증 치료 1위 약물로 도약하기 위해 2029년까지 연매출 1조 원을 목표로 세노바메이트를 비롯한 포트폴리오 확장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바이오 업계 전문가들은 SK바이오팜의 다각화 전략과 현지 생산·유통망 강화가 미국 시장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IT·바이오 시장의 글로벌 규제 변화 속에서 기업의 유연한 대응전략이 시장안정과 성장동력 확립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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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세노바메이트#미국약가